단기 연체자의 원리금 분할 납부 등으로 빚 상환 부담을 미뤄주는 ‘프리 워크아웃(사전 채무 조정)’이 주택 담보대출에도 적용된다.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의 주택을 당장 경매로 넘기지 않는 ‘금융회사 담보물 매매 중개 지원 제도’는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런 내용으로 ‘하우스 푸어’ 대책을 추진한다고 9월 20일 밝혔다.
정부의 신불자 대책이 발표된 23일 오후 신용회복위원회에 많은 신불자들이 몰려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50323
정부의 신불자 대책이 발표된 23일 오후 신용회복위원회에 많은 신불자들이 몰려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50323
집값이 하락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을 웃도는 대출은 올해 3월 말 44조 원에서 6월 말 48조 원으로 9.1% 늘었다고 금감원은 집계했다. 금감원은 우선 은행들이 신용 대출에 주로 적용하는 프리 워크아웃을 주택 담보대출에도 확대 적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주택 담보대출 프리 워크아웃은 1개월 미만의 원리금 단기 연체가 반복되거나 LTV가 급등해 부실 우려가 커진 대출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경제·정책

전국 법인택시 1만 대 줄인다

국토해양부는 택시 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택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3~4년간 전국에서 운행 중인 법인택시의 10% 이상을 감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월 20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총 25만5000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인택시는 16만여 대, 법인택시는 9만6000대다. 택시 업계 안팎에선 전국 택시가 적정 수준보다 10% 이상 많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대략 1만 대 안팎의 택시를 줄여야 한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20일 전국 택시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택시회사에 멈춰선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20620
20일 전국 택시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택시회사에 멈춰선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20620
경기도, 균형 발전 재원 마련

경기도가 균형 발전 재원을 마련해 낙후된 동·북부 지역과 접경 지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북부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균형 발전 지원 조례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례 안에는 지역 균형 발전 5개년 기본계획, 시행계획 근거, 균형발전위원회 설치 안 등이 담겼다.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을 대상으로 보통세의 1%, 광역특별회계의 5% 이내에서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북부청은 300억~6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기업

삼성그룹, 로스쿨 출신 대거 채용

삼성그룹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일반직 직원으로 대거 채용한다. 변호사를 뽑아 마케팅·기획·인사 등의 일반 부서에 배치하는 것으로, 법무 지식을 갖춘 변호사와 일반 직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10개 계열사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 2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9월 27일까지 지원 받는다. 채용 인원은 40~50명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지원자의 자질 등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삼성 에버랜드CB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29일 강남 삼성사옥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0529..
삼성 에버랜드CB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29일 강남 삼성사옥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0529..
미분양 아파트, 수도권은 ‘쑥쑥’

최근 1년간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해양부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작년 7월 7만87가구에서 1년 만에 6만7060가구로 3027가구(4.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권은 2만6394가구에서 2만9392가구로 2998가구(11.4%) 늘어났다. 수도권 주택 경기가 1년 사이 더욱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다.



금융·증권

외국인 주식·채권 순매수 40조 원

올해 들어 외국인의 주식·채권 순매수 규모가 40조 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액은 500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과 미국의 3차 양적 완화(QE3) 조치에 따라 위험 자산을 중심으로 외국계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주식·채권 순매수 규모(체결 기준)는 40조1317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식이 15조1813억 원, 채권이 24조9915억 원이었다.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주간포럼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주간포럼에서 참가한 외국인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IMF 경제 전망 이전과 같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곧 내놓을 최신 세계경제 전망이 이전 것과 유사한 내용일 것이라고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9월 19일 밝혔다.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의 최신 경제 진단이 앞서 나온 것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지난 7월 세계경제가 올해 평균 3.5% 성장하고 내년에는 3.9%로 소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리=이후연 기자 leewho@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

이 기사는 2012년 9월 24일 발행한 한경비즈니스 제 878·879 추석 합본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