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남자' 한글자막 잘못 표기…'시청자 혼란'
드라마 '차칸남자'가 제목 맞춤법에 이어 한글자막 오기(誤記)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1회에서 한글자막 오기가 등장했다.

문제의 자막은 서은기(문채원 분)가 일본인 여성을 만나는 장면에서 나온다. 두 사람이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한글 자막이 화면 하단에 표기됐다.

이때 잘못 표기된 자막은 '치우지 않아도 되요' '약속이 있어 먼저 일어날께요' '이 요거트의 재료이기도 하구요' 등 이다. 정확한 표기는 '돼요' '일어날게요' '하고요'이다.

'차칸남자'는 앞서 제목 맞춤법으로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말글문화협회는 '차칸남자'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들도 '차칸남자'의 제목을 시정하라는 항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차칸남자' 제작진은 "기억을 잃고 뇌손상을 입게 된 극중 인물이 일기장에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로 기재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며 "일기장의 틀린 표기법에 대해 뇌손상을 입게 되는 은기(문채원 분)가 마루(송중기 분)를 보며 자신의 일기장에 ‘차칸 남자’로 잘못 기재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제목으로 인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차칸남자' 첫 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10.5%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 방송 캡쳐)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