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스쿨
야근과 격무에 쫓기는 직장인 K(31) 씨는 늘 바빠 직장 근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할 여유가 없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증권 거래뿐만 아니라 펀드와 금융 상품 등을 쉽게 매매하고 자산 현황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보편화되면서 자산 관리의 형태 역시 바뀌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모바일 환경 속 자산 관리는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정도로 높은 접속성과 편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증권사의 화두는 MTS(Mobile Trading System)다. 스마트폰과 통신 환경만 갖춰지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MTS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사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2월 MTS 등 무선단말의 거래 비중은 코스피가 6.65%, 코스닥이 12.31%로, 전년 대비 각각 35%, 33%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MTS를 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출시 1년 반 만에 월 거래 대금이 최대 7조 원을 돌파하고 누적 약정 금액은 100조 원을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도 월간 MTS 거래 금액이 최대 2조 원 이상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MTS는 직관적인 기능과 손쉬운 조작이 강점으로, 최근에는 HTS 못지않은 기능으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기업의 정보 및 차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관심 종목 및 장중 순간 체결 강도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이 있을 때 자체 내장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담당자들로부터 즉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주식 매매도 원터치로 한 번에
증권사들의 모바일 사업 진출은 단순 주식 매매를 넘어 자산 관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증권사의 자산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금융 상품 매매는 물론 공모주 청약, 리서치 및 상품 정보 조회, 모바일 뱅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는 상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미래에셋증권이 출시한 ‘자산관리웹’은 N스크린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인터넷 웹페이지와 태블릿 PC·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도 쉽고 빠르게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 등도 상품 매매가 가능한 MTS를 제공, 고객들이 상품 매매와 뱅킹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많은 증권사들이 자체적인 보안 프로그램을 구축해 해킹 프로그램이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보 보안 전담 인력 배치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사고나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3000만 시대. 이제 자산 관리도 스마트하게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MTS와 자산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부(富) 또한 당신의 스마트함에 걸맞게 늘어나지 않을지. 증권사들이 펼쳐나갈 미래의 모바일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본다.
김범규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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