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8월 31일 연례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 완화(QE3)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현지 언론이 8월 2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잭슨홀 미팅’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버냉키 의장은 2010년 연설 때 2차 양적 완화(QE2) 실행을 이곳에서 발표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회동 때는 이렇다 할 ‘깜작 발언’을 하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잭슨홀 회동에 지난 20년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니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버냉키의 연설에)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8월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말 회의록이 “더 많은 위원이 추가 부양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높여 놓았기 때문에 실망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서린 맨 브랜다이스대 금융학 교수는 “버냉키 의장이 지난해 연설에서도 그랬듯이 유로 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위축, 그리고 미국 의회가 여전히 풀지 못한 ‘재정 절벽’을 부각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 철강업체 철근 가격 인상 방침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 업체들은 9월 철근 가격을 반드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9월 1일부터 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은 7.5% 올리면서 원가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원가와 수급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가격 인상 요인이 명백하게 발생하고 있다. 내달 톤당 3만 원 이상 철근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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