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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이 확산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기준금리를 포함해 여러 금융 상품 가격 산정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던 CD 금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한 각종 금융 상품에도 주요 기준 이자율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1분기부터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데도 거래가 반 토막 난 CD 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현상이 은행들의 담합 때문에 발생했는지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서 가려낼 예정이다.재벌 및 최고경영자(CEO) 기업 경영 성적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일반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5개 시중은행과 NH농협·IBK기업은행 등 총 7개 은행의 지난 5년간 원화 대출 채권에 대비한 수입 이자를 조사했다. 원화대출 규모가 작은 외국계 씨티은행·SC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의 연평균 이자율은 6.85%이고 분기별 이자율은 1.71%다. 예대금리차는 3번째로 높은 3.42%로 조사됐다. 금융회사의 수익력을 알 수 있는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85%로 가장 높았다. CD 금리 담합과 학력 차별 대출 등의 논란이 번지면서 최근 은행들은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점장 전결 가계 대출 가산 금리를 폐지하고 8월 안에 대출금리 상한을 3%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자율이 가장 낮은 NH농협(5.93%)과 가장 높은 외환은행(7.21%)의 연간 이자율 차이는 1.28%다. 지난 5년간 1억 원을 NH농협에서 빌렸을 때와 외환은행에서 빌렸을 때를 비교하면 연간 128만 원, 5년간 642만 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한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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