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양문형 냉장고와 차별화된 새로운 종(種)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4일 ‘삼성 지펠 T9000’을 선보였다. 지펠 T9000은 소비자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혁신적 구조의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의 공식 명칭을 신개념의 혁신적 구조(T-Type),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Top),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Timeless)를 뜻하는 ‘T’와 기존 양문형 냉장고를 뛰어넘는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의미로 시리즈 넘버 ‘9000’을 붙여 ‘지펠 T9000’으로 정했다. 일반형 냉장고만 존재하던 1997년 당시 국내 최초 양문형 냉장고 출시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전자가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냉장고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 것이다.

지펠 T9000은 소비자들이 냉장실과 냉동실을 사용할 때 8 대 2의 비율로 냉장실을 자주 쓴다는 점을 감안해 ‘와이드 상(上) 냉장, 서랍식 하(下) 냉동’ 시스템을 갖췄다. 냉장실은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무거운 음식이 많은 냉동실은 아래쪽에 놓은 것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T 타입의 내부 구조를 지녔다.

지펠 T9000 냉장실의 가로 폭은 기존 양문형 가로 폭(46cm)의 약 2배인 83cm로, 대형 피자 등 부피가 큰 제품도 한 번에 넣을 수 있다. 또한 접이식 선반을 채용해 내부 선반을 접으면 높이가 큰 냄비나 식재료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여기에 슬라이딩 방식 선반도 갖춰져 있어 냉장고 안쪽에 있는 음식도 쉽게 넣었다 뺄 수 있다.
[컴퍼니]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패러다임’ 전환 나서다 "지펠 T9000 선보여…‘전혀 다른 냉장고’"
공간·냉각력·디자인 모두 ‘최고’

또한 냉동실은 선반형과 서랍형을 모두 갖춘 수납 구조로 물품의 특성에 따라 맞춤 보관이 가능하다. 기존 냉동실은 식재료와 음식을 무질서하게 쌓아둘 수밖에 없어 딱딱하게 언 냉동식품을 꺼내다 떨어뜨리는 등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지펠 T9000의 냉동실은 오래 보관할 식품은 서랍에 정리하고 자주 꺼내 먹는 냉동식품은 선반에 두도록 해 무거운 냉동식품들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프리스탠드(Free-stand)형 단품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900리터를 구현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용량 냉장고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펠 T9000은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설계를 적용해 세계 최대 900리터의 특대형 냉장고로,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삼성전자의 기존 대용량 제품(그랑데 스타일 8600)과 비교했을 때 지펠 T9000은 냉장실과 냉동실이 각각 20리터 이상 더 큰 900리터 특대형 구조로 냉장실이 551리터, 냉동실이 349리터다.

냉동실 중 오른쪽에 있는 냉동실은 섭씨 마이너스 23도~영상 2도 내에서 4단계(냉동·냉장·특선·살얼음)로 다양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한 ‘참맛 냉동실’로 사용할 수 있다. 설정 온도에 따라 참맛 냉동실은 냉장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최대 725.5리터의 냉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특선’ 버튼으로 섭씨 마이너스 1도 설정 시 174.5리터를 김치 보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자 생활 패턴과 편의에 따라 기능이 다른 3개의 냉장고를 한데 모아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컴퍼니]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패러다임’ 전환 나서다 "지펠 T9000 선보여…‘전혀 다른 냉장고’"
지펠 T9000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냉각 기술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5년 동안 냉기 가전의 명가로 자리 잡아 온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 또한 식재료 보관에 최적화된 냉각력과 최고 수준의 가전 기술을 고도로 집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인 ‘독립 냉각’이 지펠 T9000에서는 3개의 냉각기를 채용한 ‘트리플(triple) 독립 냉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지펠 T9000은 냉장실·냉동실·참맛냉동실에 각각 전문 냉각기를 채용한 트리플 독립 냉각 시스템을 갖춰 각 실별 최적의 온도(냉장실 2도, 냉동실 마이너스 19도, 참맛 냉동실 4단계 전환 온도)를 유지해 주며 냉기의 흐름을 미세하게 조절해 식품을 항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트리플 독립 냉각기에 따라 냉장실과 냉동실 간 냄새 섞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냉기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에 수분이 마르는 사막화 현상도 방지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밖에 13개의 센서가 달린 ‘스마트 에코 시스템’은 냉장고 문을 여닫는 것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내·외부 온도와 습도 등 미세한 외부 환경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해 사계절, 24시간 냉장고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이온 살균 청정기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제품에 적용된 ‘이온 살균 청정기+’는 냉장고 내의 선반 및 벽면에 붙어 있는 부착균 제거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상에서 온·오프(On·Off) 조절이 가능해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또한 명품 주방 가전의 가치를 담기 위해 리얼 메탈 소재를 사용, 절제된 패턴 감성 디자인을 완성했다. 지펠 T9000은 리얼 메탈 소재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우아한 곡선의 컨투어(Contour) 스타일을 갖춘 감각적이고도 절제된 5가지의 패턴 감성 디자인을 선보였다.
[컴퍼니]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패러다임’ 전환 나서다 "지펠 T9000 선보여…‘전혀 다른 냉장고’"
우아한 감성을 부드럽게 표현한 ‘엘레강트(Elegant)’, 귀족적이고 고풍스러운 품격을 나타내는 ‘노블(Noble)’, 순수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의 ‘퓨어(Pure)’, 곡선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 ‘모던(Modern)’, 자연스러운 메탈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내추럴(Natural)’ 등 5가지 새로운 패턴은 지펠 T9000만이 가지고 있는 고품격 감성 디자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지펠 T9000의 출시를 기념한 프리미엄 론칭 파티 ‘센세이션 오프(Sensation of) T9000’ 행사를 열고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인 로열블루 고객 200여 명을 초청했다. 행사 1부에서는 지펠 모델 이승기가 지펠 T9000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2부에서는 국내 유명 뮤지컬 스타들의 역대 대표곡들로 구성된 ‘뮤지컬 갈라쇼’와 함께 베스트 패셔니스타 시상과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컴퍼니] 삼성전자, ‘냉장고 시장 패러다임’ 전환 나서다 "지펠 T9000 선보여…‘전혀 다른 냉장고’"
고객 초청 프리미엄 론칭 파티 열어

이 밖에 요리 연구가 박리혜, 발레리나 김주원, 의학박사 여에스더, 아나운서 오영실을 비롯해 배우 선우용녀·이승연·이혜숙·최정윤·김성은 등 9명의 유명한 주부 셀러브리티들도 참석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지펠 T9000은 일반형·양문형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개념의 냉장고로, 삼성전자 생활 가전을 대표할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 생활 가전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글로벌 가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펠 T9000의 출고가는 349만~399만 원이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친환경 유리 밀폐 용기 글라스락 49종을 스페셜 기프트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연 기자 leewho@hankyung.com | 사진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