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미래-구조조정의 시작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현대증권 백종석 애널리스트가 펴낸 ‘스마트폰의 미래-구조조정의 시작’을 선정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업계가 크게 세 가지 차원 즉 운영체제(OS)·제조사·기능 측면에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가속되고 있다. 2102년 글로벌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40%에 달한다. 스마트폰 중에서도 특히 성장세가 가파른 카테고리는 2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OS는 안드로이드가 지배적 위치를 지속하는 가운데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애플의 2강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3를 출시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 현재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수익성은 애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스마트폰 산업의 구조조정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OS 측면, 제조사 측면, 기능 측면 등 3가지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OS 측면을 보면 윈도폰 OS의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TIZEN 및 바다 등 신OS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사실 윈도폰 OS의 강점으로 분류되는 오피스 제품군과의 연동성은 스마트폰보다 노트북 PC나 태블릿 PC에서 더 필요한 기능이다. 스마트폰은 정보를 창출하는 제품이라기보다 소비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안드로이드 진영을 향한 소송전은 득보다 실이 더 많아 보인다. 이는 유입되는 로열티 수입보다 제조사들의 반발을 불러 윈도폰에 소극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제 MS는 더 큰 그림을 봐야 하는 시기다. 이와 함께 삼성과 인텔의 합작 OS인 TIZEN은 차세대 웹 표준(HTML5) 등을 지키며 개방형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올여름 1.0 버전 공개 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측면에서 보면 노키아의 스마트폰 산업 내 위상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것이 눈에 띈다. 노키아의 대표 스마트폰인 루미아는 낮은 인지도, 부족한 하드웨어 수준, 불안정한 소프트웨어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뒤처진다. 업무에 편리한 쿼티 자판 채용으로 이뤄냈던 RIM의 성공 신화도 저물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업무 영역을 넘어 실생활에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는 아직 별다른 시너지가 보이지 않는다. 구글에 중요한 것은 모토로라의 경쟁력 향상보다 안드로이드 OS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이다. 현재 모토로라는 기술력·브랜드·라인업 등 모든 측면에서 아시아 업체들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천천히 회복 중이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영역에서 LG전자는 업계 최선두권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 LTE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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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스펙 경쟁 올해 기점 정점 다다를 듯

마지막으로 기능적 측면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정점에 다다를 전망이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의 발전을 넘어선 ‘감성 품질’이다. 이제 휴대전화는 더 이상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다. 휴대전화는 자동차와 핸드백처럼 ‘나’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됐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삼성전기·LG전자·인터플렉스를 추천한다. 또 관심주로는 LG이노텍과 코리아써키트를 들 수 있다. 삼성전기 및 인터플렉스의 투자 포인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의 수혜주라는 것이다. LG전자의 투자 포인트는 옵티머스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의 경쟁력 개선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