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매트리스‘템퍼’글로벌 CEO 마크 사브리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18만 명에 불과했던 수면 장애 환자가 지난해 32만 명으로 4년 새 7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인 템퍼(TEMPUR) 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마크 사브리(Mark A . Sarvary)는 잘 자기 위해서는 매트리스부터 바꾸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영원히 잠 잘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매트리스”라고 극찬한 것으로 유명한 템퍼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기술력이 담겨 있다. 템퍼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 소재는 우주왕복선의 좌석에서 나온 것으로, 우주선이 발사될 때 생기는 엄청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쓰이는 소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템퍼는 누워 있는 사람의 체중에 따른 압력뿐만 아니라 체온에도 반응해요. 체온이 매트리스의 온도를 높여 아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인데 아주 독특하죠. 덴마크의 과학자들이 개발해 퍼뜨린 것이 이제는 76개국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던 한 침대 회사의 광고 카피가 딱 템퍼의 이야기인 셈이다.
[포커스] “매트리스로 세상을 행복하게 할 것”
템퍼가 소재 외에도 혁신적인 이유는 또 있다. 제품 개발 과정이 그것이다. 템퍼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근 출시된 템퍼 클라우드를 내놓기 전에도 1만5000명의 사람들이 제품을 테스트했어요. 우리가 원하는 침대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침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죠. 시제품을 만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침대를 찾을 때까지 테스트를 계속합니다.”

높은 만족도 때문에 템퍼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주변에 템퍼 이용을 권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브리 CEO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솔직히 저 역시 템퍼에 오기 전까지는 템퍼를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쓰고 있고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죠. 우리는 미국에서 많은 설문 조사를 해 왔는데, 템퍼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14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템퍼 매트리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그렇다면 정말 잘 고른 매트리스 하나가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사브리 CEO는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세계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기로 유명한 한국인들에게 템퍼를 적극 권한다고 했다.
[포커스] “매트리스로 세상을 행복하게 할 것”
“예전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중 얼마나 잠을 잘 자는지부터 시작해 밤중에 깨는지, 불면증이 있는지 등의 질문과 어떤 매트리스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그 결과 잠을 잘 잔다는 사람 중에 템퍼 사용자가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죠. 템퍼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템퍼는 다른 매트리스와 달리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뒤척일 필요가 없고 그래서 숙면을 취하게 되는 겁니다.”

사브리 CEO는 “템퍼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향상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템퍼 클라우드는 바로 그 결과물이다. 지금까지의 템퍼 매트리스가 NASA에서 만든 방식대로 비교적 단단한 매트리스였던 반편 클라우드는 보다 더 부드러운 매트리스로 탄생한 것. “우리는 이렇게 말해요. 잠을 잘 자면 건강하고 건강하면 행복하다고. 사실 우리는 매트리스를 팔면 팔수록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게 곧 우리의 목표이고요.”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