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신 (주)원신월드 W몰 대표이사
금천구 가산동 아울렛 상권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쇼핑의 거리다. 가산동에 밀집한 수많은 아울렛 몰들 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고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W몰은 현재의 가산동 아울렛 상권을 있게 한 일등 공신으로 손꼽히곤 한다. 2007년에 오픈한 W몰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전문 식당가, 푸드코트, 하늘 공원, 스타일 라운지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원스톱 라이프 테마 쇼핑이 가능한 패션 아울렛이다. 백화점식 관리 시스템을 접목한 원스톱 도심형 복합 쇼핑몰을 구축하고 331㎡(100평) 이상의 초대형 멀티 상설 할인 숍을 구성해 300여 개의 유명 패션 브랜드를 80~50% 할인 판매해 최대한의 고객 만족을 이끌어 냈다.그 결과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2년 만에 연 200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하는 한편 멤버십 카드 운영 등 서비스 제도를 통해 고정 고객을 40만 명까지 늘리기도 했다. “성공 요인이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며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한 덕분이죠.” 이윤신 (주)원신월드 W몰 대표이사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장점을 고루 취합한 것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울렛의 기존 고객층을 살펴보니 기성세대 소비층이 대부분이더군요. 가격적인 면에서는 아울렛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트렌드적인 면에서는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하지 못한 것이지요.” 거기에서 고안한 것이 바로 백화점과 아울렛 사이의 ‘브리지’다. 즉, 백화점의 트렌디한 분위기와 아울렛의 가격적인 장점을 합쳐 놓으면 젊은 층이 복합 쇼핑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환경·브랜드·서비스 3박자 갖춰
실제로 젊은 층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A급 브랜드 우수 상품들을 80~ 5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시작하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매출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아울렛 분야에서 대한민국 1등 점포가 됐다. 층별로 한섬·LG패션·아디다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 멀티 종합관을 구성했다. 국내외 유명 패션 대기업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W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 대표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아울렛 업계 최초로 132㎡(40평) 규모의 VIP 룸을 신설하고 대형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존을 신규 구성하는 한편 매장을 2개층 더 늘려 아동복 전문 매장을 특화하고 고객상담실·유아휴게실 등 백화점 특유의 환경을 아울렛에 접목하는 리뉴얼도 단행했다. 상품을 중점적으로 진열하는 기존 아울렛 VMD (Visul Merchandising Design)도 백화점 형태의 시즌별 디스플레이 및 층별 테마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각 층별 매장 환경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치열한 가산동 아울렛 상권의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 전략인 동시에 프리미엄 아울렛의 선두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한 생존 전략인 셈이죠.”
W몰은 올해 하반기에는 단일 점포의 영업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호점, 3호점 출점을 구체적으로 진행해 바잉파워를 키울 예정이다. 또한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2고(二高), 최저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1저(一低), 즉 2고 1저의 경영 방침을 통해 고객 만족과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환경·브랜드·서비스의 3박자가 고루 갖춰진 프리미엄 아울렛 공간으로서 쇼핑 문화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약력: 1958년생. 1981년 홍익대 미술대 졸업. 1986년 일본 교토 시립예술대 대학원 졸업. 홍익대 미술대 및 대학원 강사. 1990년 (주)이윤신의 이도 대표이사. 2012년 (주)원신월드 W몰 대표이사(현).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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