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올 뉴 CR-V
혼다의 베스트셀러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CR-V(씨알브이)의 4세대 모델을 시승했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 세대와 달리 4세대 CR-V는 정통 SUV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기존 CR-V가 날렵합을 추구했다면 신차는 다소 투박한 투박스 카(후드와 탑승 공간이 디자인적으로 구분되는 차)에 가깝다. 전면부 룩(look)은 기아차 스포티지R와 살짝 유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뒷모습은 전혀 다르다. 스포티지R가 루프를 뒤로 갈수록 낮게 해 뒤에서 볼 때 납작해 보이는 반면 뉴 CR-V는 트렁크의 부피감이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Villa Nm, Bethel, New York, United States, Un Studio, 2007, Villa nm bethel new york.](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7744.1.jpg)
그 이유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CR-V에 자전거를 세워서 실을 수 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다. 디자인 자체보다 실용성에 더 초점을 뒀다는 뜻이다. 신차 발표회에서도 혼다코리아는 실제로 자전거를 실어놓고 이 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뒷좌석 폴딩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는데, 한 번의 조작으로 시트 아랫부분이 앞쪽으로 접히고 다시 등받이가 접혀지면 트렁크에서부터 수평의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카&라이프] 정숙성·실용성 ‘굿’…상품성은 ‘글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7745.1.jpg)
![[카&라이프] 정숙성·실용성 ‘굿’…상품성은 ‘글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17746.1.jpg)
뉴 CR-V의 가격은 이륜구동이 3270만 원, 사륜구동이 3470만 원, 3670만 원으로 세 가지다. 다만 가격 절감의 영향인지 내비게이션이 모든 라인업에 장착돼 있지 않다.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패들 시프트, 오토라이트 헤드램프, 레인센서는 최고급 사양에만 장착돼 있다.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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