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마닐라는 필리핀의 7000여 개 섬을 아우르는 중심지다. 여러 가지 문화와 개성이 이뤄낸 조화로움은 마닐라만의 매력이다. 고층 빌딩과 재래시장, 마차와 승용차처럼 어울리기 힘든 요소들도 마닐라 안에서는 하나가 된다. 모처럼의 휴가에서 조금 더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세부가 기다리고 있다. 세부는 크게 세부시티와 막탄 섬으로 나눌 수 있다. 세부시티는 맛집·유적지·쇼핑·골프·카지노 등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나 놀거리가 주를 이룬다. 막탄섬은 주로 바다와 리조트가 발달돼 있어 휴양하기에 좋다.
보라카이의 화이트 샌드 비치는 작열하는 태양과 대조되는 시원함으로 관광객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또 보라카이는 상대적으로 그리 넓지 않아 짧은 여정을 이용해 둘러보기에도 좋다. 국내에서 즐기기 힘든 보트 타기, 스노클링 등의 해양 스포츠도 묘미다. 일본 여행 인기 회복세
2위를 차지한 일본은 27.5%의 득표율로 1위인 필리핀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곳곳이 관광지로 발달해 있어 기호에 따라 일정을 계획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며 선박을 이용할 수도 있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관광 테마 중 하나는 온천이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온천이 발달했는데, 특히 규슈의 벳부, 유후인 지역이나 홋카이도 지역이 온천 관광지로 유명하다. 3위는 홍콩(20.7%)이다. 홍콩 여행의 성수기는 홍콩의 세일 시즌과 맞물린다. 6월에서 9월까지, 12월에서 2월까지 2번 정도의 세일 기간 중 홍콩은 세계 각지에서 몰린 관광객들로 붐빈다. 대표적 쇼핑센터는 홍콩 최대 쇼핑몰인 하버시티로 꼽힌다. 또한 침사추이나 홍콩 곳곳에서는 ‘중경삼림’, ‘첨밀밀’과 같은 영화의 촬영지를 방문해 볼 수도 있다.
호주가 18.2%의 득표율로 4위에 올랐다. 호주 여행의 대표지는 항구도시 시드니다. 시드니는 록스·본다이비치·시드니오페라하우스 등 여러 명소와 함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도시로 입소문 나 있다.
5위는 태국(16.5%)이다. 같은 동남아시아권 국가인 필리핀과 함께 5위권 내에 들었다. 여름 휴가철, 더 무덥고 뜨거운 나라로 간다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태국을 관광의 나라로 만든 대표적 요인이다.
이어 프랑스(6위, 16.3%)·하와이(7위, 14.5%)·중국(8위, 14%)·괌(9위, 13.8%)이 해외여행 희망지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와 영국은 12.8%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