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유럽 2위(세계 8위) 자동차 업체 푸조·시트로앵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2월 2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양 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엔진 등 플랫폼(차체)을 공동 개발하고 부품까지 공동 구매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기로 했다.
푸조·시트로앵은 올 상반기 10억 유로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GM은 약 4억 달러를 투입해 푸조의 지분 7%를 인수할 예정이다. GM은 푸조가(家)에 이어 푸조·시트로앵의 2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양 사는 엔진 공동 개발 외에도 연간 1250억 달러 규모의 부품·서비스를 공동 구매하기 위한 별도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다만 브랜드·마케팅·판매망은 독립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경제·정책
유로존 실업률 10.7% ‘사상 최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1월 실업률이 10.7%로 상승했다”고 3월 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23.3%에 달했다. 이탈리아는 9.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4%에 그쳐 국가별 실업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실업률이 낮게 나타난 국가도 안심할 수 없다”며 “긴축재정 등으로 유로존 전체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무역수지 흑자 전환
지난 1월 20억33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던 무역이 2월에는 21억98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설 연휴가 어느 달에 있는지에 따라 조업 일수가 달라져 들쑥날쑥하는 1월과 2월을 합쳐 계산한 무역수지는 1억6500만 달러 흑자였다. 지식경제부는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471억8400만 달러, 수입은 23.6% 늘어난 449억8600만 달러였다고 3월 1일 발표했다.
산업·기업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몰려온다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용 엑시머레이저를 만드는 일본 기가포톤은 4월 1일 한국법인을 경기도 용인에 설립하기로 하고 직원을 뽑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칩 테스트 업체인 일본 어드밴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온칩(SoC) 테스트 핸들러 사업부 전체를 올 10월까지 한국 자회사인 어드밴테스트코리아로 이전한다. 도쿄일렉트론 국내 법인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도 4월 경기 화성에 ‘프로세서 기술센터’를 세운다. 히타치국제전기는 2010년 10월 국제엘렉트릭 지분 51%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SK그룹 임직원 7만 명 넘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1000여 명이던 총 임직원 수가 지난달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1만9600여 명이 더해져 사상 최대 규모인 7만600여 명에 이르렀다고 3월 1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4조~5조 원 투자를 시작으로 매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생산·연구 시설이 늘면 일자리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SK그룹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7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융·증권
러시앤캐시, 영업정지 일단 면해
법정 이자율 초과로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대부 업계 1, 2위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와 산와머니(산와대부)가 당분간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서울행정법원은 2월 29일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러시앤캐시의 계열사인 원캐싱 등 대부 업체들이 “3월 5일부터 6개월 동안 영업을 정지하라는 처분을 본안 판결 선고 때까지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대카드, 성희롱 고객 콜센터 차단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자사 콜센터에 전화해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험한 욕을 하는 고객에게는 두 번의 경고를 한 뒤 추가 상담을 차단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고 후에도 계속 욕을 하는 고객에게는 상담원과의 직접 통화 대신 자동 응답 시스템(ARS)으로 추가 문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그동안 상담 중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욕설을 하는 고객의 전화는 한 달 평균 40~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