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커피·베이커리·편의점·치킨·외식 등 5대 업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적성이나 사업성에 대한 꼼꼼한 사전 조사 없이 유행에 휩쓸려 창업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도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봤다.
[5대 인기 프랜차이즈 창업의 ‘불편한 진실’] 준비없는 ‘대박 꿈’실패의 지름길
최근 프랜차이즈 창업이 사회 이슈로 등장했다. 커피·베이커리·편의점 등 인기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전문점 1위인 카페베네는 2011년에만 277개의 매장을 개설했다. 편의점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해 1000여 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은퇴한 베이비부머와 청년 실업자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데다 시장 정보도 부족한 이들은 가맹본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경영도 비교적 손쉬워 보이는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을 선호한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2011년 편의점 창업자는 실직 회사원 27.1%, 청년 창업자 20.3%로 둘을 합치면 전체 창업자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쉬운 길은 어디에도 없다. 시작은 쉽지만 성공은 어려운 게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오죽하면 창업 시장에서‘하루에 10개가 문을 열면 10개가 문을 닫는다’는 속설이 떠돌까. 실제로 대한가맹거래사협회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으로 H편의점은 신규 개점이 981개, 종료 및 해지 284개, 명의변경 500개였다. 보쌈 업계 1위인 N보쌈도 정보공개서를 분석해 보면 2010년 말 기준 이전 3년간 신규 가맹점은 68개, 계약 종료된 가맹점은 53개다.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핵심 포인트는 뭘까.

무엇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950개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가맹점 증가 추이, 지역별 가맹점 수, 매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맹 약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국내 유명 브랜드 커피 전문점들은 가맹점의 영업 지역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 언제든지 기존 가맹점과 동일한 상권에 직영점 내지 다른 가맹점을 입점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장 확인도 필수다. 원하는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는 물론 가맹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커피·베이커리·편의점·치킨·외식 등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이다. 화려한 장미꽃에 가시가 있듯이 유명 프랜차이즈도 가시 같은 단점은 있는 법이다. 따라서 가시를 제거하고 꽃을 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