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슈퍼볼 광고 선호도 3위에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 챔피언십이다. 매년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며 이번에 개최된 46회 슈퍼볼은 1억650만 명의 시청자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에 주목되는 시선만큼 슈퍼볼 중계방송의 광고도 이목이 집중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46회 슈퍼볼의 중계를 맡은 NBC에 따르면 올해 30초 분량의 광고 단가는 350만 달러, 즉 4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매년 슈퍼볼 이후 ‘광고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발표해 왔다. 페이스북과 함께 진행한 올해의 조사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USA투데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 3일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광고를 시청한 네티즌은 최저 1점부터 최고 5점까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투표는 광고 당 한 번으로 제한하되 총 500개의 광고에 투표할 수 있었다.

집계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2월 8일 오전 12시 쯤에 발표됐다. 투표 기간 중에도 꾸준히 상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도리토스의 ‘슬링 베이비(sling baby)’가 결국 1위를 차지했다. 슬링 베이비는 할머니와 어린아이가 도리토스의 과자를 손에 넣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아이와 유머가 잘 어우러졌다는 것이 이 광고의 주된 평가다. 도리토스는 이번 조사 결과 10위권 내에 2개의 광고를 올렸다. 두 광고 모두 아이·유머·동물 등 광고에서 어필하는 요소를 적절히 사용했다. 2위는 버드 라이트의 ‘위고(Weego)’가 차지했다. 광고에는 사람들에게 맥주를 배달해 주는 견공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뭐든지 랭킹] 슈퍼볼 광고 선호도 순위
[뭐든지 랭킹] 슈퍼볼 광고 선호도 순위
현실에서 만나는 ‘꿈의 차’ 표현

이어 3위에 기아자동차의 광고가 선정됐다. 기아자동차는 ‘드림 카. 포 리얼라이프(A Dream Car. For Real Life)’라는 주제로 K5(수출명 옵티마)의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요정이 실수로 넘어져 주인공에게 꿈가루를 가득 쏟아버리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자신의 꿈속에서 평소 바라던 것들을 모두 누리게 되는데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이 K5다. 이 광고에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록그룹 머틀리 크루, 이종격투기 스타 척 리델이 등장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크라이슬러(4위)·엠앤드엠스(5위)·도리토스(6위)·폭스바겐(7위)·스케처스(8위)·아우디(9위)·다논(10위) 광고가 10위권 내에 들었다.

삼성모바일의 광고도 14위에 올랐다.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갤럭시 노트를 보고 환호한다는 내용이다. 뒤이어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터보와 제네시스 쿠페가 각각 22위, 31위에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벨로스터 터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치타와의 경주를 통해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내 치타가 경주를 포기하는 장면은 벨로스터 터보의 빠른 속도를 무엇보다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또 다른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가 중점을 둔 것도 바로 스피드다.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쿠페를 타고 가던 직원이 차량의 가속 능력 및 제어 성능을 활용해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장을 구해 낸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이다.



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