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 혹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에 늘 목마르다. 이럴 때 세계 각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영감을 얻기도 한다. 한경비즈니스는 이번 호부터 세계 각국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선별해 게재한다. 신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해외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
RF 내장 스마트폰 케이스 및 위치 추적 앱
전자태그(RFID) 기술은 최근 비용 절감과 유통망 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농부들도 소의 위치 추적을 위해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트리하우스랩스(Treehouse Labs)는 1월 RFID 기술을 이용해 아이나 반려동물, 소지품 분실 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비큰(Bikn)이라는 이 상품은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전에 전자태그를 넣은 사람이나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전자태그는 아이폰 케이스에 장착돼 있어 아이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도 비큰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립 모양의 전자태그를 반려동물의 목걸이나 가방, 키 등 잃고 싶지 않은 것에 달아 놓으면 된다. 비큰의 앱은 전자태그를 달아 놓은 사람이나 물건이 설정한 지역을 벗어나면 스마트폰에서 경보가 울린다.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비큰 자체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추적된 위치를 미터로 계산해 보여준다. 2만㎡ 내 가능한 비큰 시스템의 가격은 100달러(12만 원)이며 전자태그는 50달러에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관련 정보 www.bikn.com
친환경 카드보드 캔
‘친환경’은 최근 소비자에게 가장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이슈다. 독일의 케이엔부르크(Keienburg GmbH)는 음료 제조사를 위해 카드보드 종이를 소재로 한 친환경 캔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맥주·과일주스·커피·탄산음료 등 캔 음료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기존의 알루미늄 캔을 이용하는 것보다 원가가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가볍기 때문에 빈 캔을 수송하고 창고에 보관하는 데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약 4000개의 카드보드 캔을 이용하면 생산비를 기존보다 30%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카드보드 캔은 알루미늄 캔보다 냉기를 더 지속할 수 있다.
관련 정보 www.betonwerkkeienburg.de
비행기 옆 좌석 승객을 직접 고른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페이스북과 링크트인과 연동해 비행기를 탈 때 옆 좌석의 간단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미트 앤드 시트(meet & seat)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트 앤드 시트 서비스는 링크트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옆에 앉게 될 사람의 직업과 공동 관심사, 외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체크인을 통해 자리 승객을 고를 수 있고 만약 상대방도 특별히 거부하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같이 옆자리에 앉을 수 있다. KLM은 이 서비스가 승객들에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이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참여할 필요가 없다.
관련 정보 www.klm. com
와이파이 자동판매기
일본의 아사히음료는 최근 거리에 있는 자사의 자동판매기에 무선 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다. 그 덕분에 아사히의 자동판매기 주변 50m 안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일단 로그온만 하면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를 구매하든 구매하지 않든 30분간 이용할 수 있다.
아사히음료의 홈페이지에서는 이 와이파이 자동판매기의 위치와 이용 방법을 소개하며 대대적으로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아사히는 올해 일본 5개 지역에서 1000대를 설치하고 5년 안에 1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