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2012 임진년 국운] ‘큰’ 지도자 출현…현명하게 나라 통치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흑룡의 해다. 물에 잠긴 용이 하늘에 오르려고 솟구치는 형상이어서 성인이 출현하며 나라를 구한다고 할 수 있다. 용띠 해에 아이를 출산하면 성인을 얻을 수 있어 천하를 얻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용띠로 제왕에 올라 중국을 지배한 사람은 진시황제다. 미국의 맥아더 장군, 명나라의 태조(太祖), 대한민국의 김영삼 전 대통령도 용띠다. 용띠 해에 자손의 출산을 기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선조 때 임진왜란을 겪은 우리나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옛날 임진년과 현재 2012년 임진년은 현저하게 다르게 해석된다. 역서(易書)의 시원(始原)인 혼원수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옛 420년 전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에는 대소운이 모두 금(金)이었으며 임신(壬申)운 신유(辛酉)운 임진년이라, 대한민국은 간인(艮寅)방에 싹이 자라나는 나무를 칼로 베는 현상으로 임진왜란을 겪었고 2012년은 갑술(甲戌)운 임진년으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데 지진이 나는 현상이라, 수재의 대난이 염려된다.

대지진으로 화가 미치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 우리나라는 대륙이기 때문에 한때 소용돌이치는 민초들을 잘 수습하면 비 오고 난 뒤 굳은 땅에 나무가 잘 자라듯이 큰 발전이 오게 된다. 물이 소용돌이치면 큰 나무가 쓰러지는데, 거물급 인물들이 쓰러지고 비리가 폭로되거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직자 중에도 물러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국운은 연초에 다소 혼란스럽고 소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세력이 양분돼 다툼이 심하고 곤란한 일과 위험이 상존하고 외교적으로도 불리한 듯이 전개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성장되고 발전하니 비가 온 뒤에 땅이 단단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당은 대지도자의 출현으로 현명하게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다. 위정자는 모든 일을 지키는 태도로 외교에 임하고 조심히 처신해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국민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 관계에서는 북방수가 범람하는 형상이라, 물이 넘쳐흐를 수 있으니 백만 인구가 남한으로 올 수도 있다. 정부는 철통같은 국방 수비를 해야 되고 민간이 남하한다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러시아와 북한은 좀 더 밀접한 관계가 되어 위험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외교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

외교 관계를 보면 우선 한미 관계에서 상반기에는 모든 과제가 한국에 유리하게 전개돼 한국을 도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로 넘어가면 서방에 유리한 운이 들어와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려고 할 것이니 한국의 이익이 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관계는 우리나라 정부가 서둘러 상반기 중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양국 간 모든 협정을 매듭지어야 한국에 유리한 약정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한일 관계에서는 큰 문제가 등장할 수 있으니 외교 문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420년 전과 같은 일은 있을 수 없겠지만 일본의 입지가 강화되고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만들 수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2012년을 지나가는 것이 현명한 외교가 될 것이다. 일본인들이 대거 한국에 오게 되니 여행사나 상인들은 이를 이용해 큰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내부 혼란이 예상된다. 큰 지진이 발생하거나 민초의 대란이 일어날 수 있으니 시한폭탄이 때를 기다리는 현상이기도 하다. 양대 세력이 대립되다가 충돌하게 된다. 우리나라와는 무역마찰이 예상되고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을 내세울 수 있으니 외교적으로 능숙한 수완이 필요하다. 중국을 잘 이용해 북한을 설득할 때 대한민국에 큰 이익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이 잘 풀리면 대한민국에 큰 이익을 안겨주게 된다.

정치와 관련해 국민의 내부 혼란기가 온다. 양은 솟아올라 오른쪽으로 이끌고 음은 속으로 파고들어 왼쪽으로 이끄는 형상이다. 두 세력이 양분돼 소용돌이가 일 것이다. 국민은 혼란스러워 판단이 흐려지니 내부 혼란이 정치적 양대 선거와 맞물려 큰 곤란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정치하는 모든 위정자는 오로지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정치로 이끌어 갈 때 이 혼란기를 슬기롭게 넘을 것이다.

거물급 정치인들이 소용돌이에 넘어지고 뿌리가 드러나니 비리가 밝혀지고 뿌리가 잘리는 피해를 겪게 된다.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한 선거판이 될 것을 암시하는 운세다. 이를 간과해서는 더욱 어렵게 될 수 있으니 유념해 진행해야 대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상반기 혼란은 하반기에 안정이 오고 가을바람이 불면서 평온을 찾게 될 것이다.

경제는 상반기에는 침체가 더욱 심해지고 서민 경제가 악화된다. 대기업은 돈을 쌓아놓고 풀지 않을 것이며 복지부동으로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고,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니 상반기 6월까지가 특히 심하게 불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정책 방향을 정해야 된다. 내수도 부진하고 수출도 부진하게 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하반기는 동남아의 훈풍이 불어 경제 사정이 좋아지게 될 것이다.

내수 경기에서 부자들이 돈을 쓰지 않게 되니 백화점이나 고가품의 판매율이 감소하고 명품 수입이 줄어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의 소비가 감소하고 대형 마트나 재래시장 등의 저가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인 빈부 격차와 이들 계층 간의 대립이 더욱 심하게 일어날 것이다. 어려운 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곳간의 문이 닫히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돈을 풀지 않으므로 더욱 격차를 심하게 피부로 느끼게 되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국민 간의 소요를 막아야 정당정치를 잘할 수 있다.

올해는 흑룡의 해이기 때문에 검정색이 유행할 것이고 밝은 색, 붉은색, 화려한 색으로 구성된 제품은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과수원은 농산품 주요 수출국들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수입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소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곡물의 품목, 채소·과일류의 종류를 정해 출하를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큰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나라도 자연재해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침수 피해 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용띠 해에는 성인이 출현해 나라를 구하는 운이므로 올해 아이를 출산하면 대인이 될 수 있는 자손을 얻게 되니 출산을 기원하는 커플이 많아 출산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띠는 봄이나 여름에 출산하는 것이 좋고 부모가 원숭이띠나 닭띠는 출세할 수 있는 자손을 얻으며 그 자손이 효도해 집안에 큰 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는 수재가 남북 간으로 일어나게 되니 큰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 지진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안전지대라 큰 화는 없을 것이다. 댐 관리에 신경을 써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 수자원 관리와 강, 제방 등의 관리가 필요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염려되는 해다. 그러므로 지진대에 속한 나라를 여행할 때 주의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재난을 피하는 방책이 될 것이다.

교육에서 올해는 임진년으로 물이 많아 나무를 상하는데, 특히 교육정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즉, 과보호하는 법을 만들어 학생들이 경쟁력을 잃고 발전이 저해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이유석 일영역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