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닮았다고 해서 중국에 상하이가 있다면 인도에는 뱅갈로르가 있다고 한다.
뱅갈로르는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지로 매혹적인 인도 요리가 발달한 도시다.

오랑제리,정통 인도 요리 그 오묘한 맛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뷔페 레스토랑인 오랑제리에서는 뱅갈로르에 있는 하이 클래스 레스토랑인 ‘우메콧 뱅갈로르(Umerkot Bangalore)’의 ‘산제이 티아기(Sanjay Tyagi)’ 총주방장을 초청해 정통 인도 요리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뱅갈로르의 바와 레스토랑 두 곳의 오너 셰프인 산제이 티아기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4회째 ‘인도 음식 기행’, ‘인도 음식 축제’ 행사를 통해 인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묘한 맛과 강렬한 향신료 향을 뿜으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기반으로 한 웰빙 음식이 인도 요리라고 여기는 티아기 셰프는 우메콧 뱅갈로르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들을 차려내고 있다.

케밥과 난, 야채 카레인 사브지, 치즈 카레인 빠니르, 야채 볶음밥인 비르야니, 양고기로 끓인 캐슈넛 카레, 완두콩과 인도 수제 치즈를 끓인 치즈 피 카레, 감자와 콜리플라워로 끓인 알루 고비, 향신료와 버터로 부드럽게 끓인 치킨 버터 마살라, 버터와 생크림으로 맛을 낸 콩 카레인 달 마크니, 인도식 피클인 아차르, 디저트인 할바와 굴랍 자문까지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

진흙 화덕인 탄두르에서 인도 전통 빵인 난과 긴 쇠꼬챙이에 꿴 야채 케밥, 무르그 아차르 티카, 무르그 말리니를 굽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맛을 더한다. 무르그 말리니는 치즈와 생크림, 흰 후추와 소금으로 쟁인 닭 가슴살 케밥이다. 무르그 말리니는 퍽퍽하게 여겼던 닭 가슴살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만큼 그 맛이 풍부하고 부드럽다.

무르그 아차르 티카는 닭 다리살에 향신료로 담근 짭짜래한 인도식 피클인 아차르와 요구르트에 쟁여 구운 케밥이다. 식재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여러 종류의 향신료뿐만 아니라 인도 요구르트인 다히와 치즈, 아차르, 신선한 코리엔더와 파슬리, 마늘, 고추, 튀긴 양파를 이용해 재어 놓기 때문에 맛과 향이 깊고 풍부하다. 디저트인 당근 할바는 당근에 정제 버터인 기를 넣고 볶은 후,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다시 농축 우유와 카르다몸, 땅콩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이는데 살짝 올라오는 카르다몸 향과 달콤한 첫맛이 매력적이다.

기름에 튀긴 치즈볼을 설탕 시럽에 쟁인 굴랍 자문은 세상 시름을 잊게 할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다. 이렇듯 오묘한 향신료 향과 탄두르의 불향이 나풀거리는 티아기 셰프가 펼치는 인도 요리의 진수를 오랑제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랑제리,정통 인도 요리 그 오묘한 맛
영업시간:11:30~15:00, 18:00~22:00 메뉴:점심 어른 5만5000원 어린이 3만3000원, 저녁 어른 6만 원 어린이 3만6000원(세금 봉사료 포함) 위치: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395 밀레니엄 서울 힐튼 오랑제리 문의:(02)317-3143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