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현대카드·캐피탈의 사회 공헌 모델


현대카드·캐피탈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사회 공헌)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현대카드·캐피탈은 한국의 신예 디자이너들에게 세계 미술계의 중심이랄 수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디자인 상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데스티네이션:서울(Destination:Seoul)’, 서울역 환승센터 승강장 시설을 공공 디자인 작품으로 격상시킨 ‘서울역 아트쉘터’ 기부 등을 통해 ‘재능 기부’라는 개념을 국내에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는 대규모 사회 공헌 조직을 신설하며 새롭고 독창적인 형태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카드·캐피탈의 사회 공헌 활동은 크게 네 개의 중심축으로 이뤄진다. 음악회, 소외 어린이 문화 체험 지원, 소상공인 자활 지원, 기부 및 헌혈 캠페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음악회 부문에서 현대카드·캐피탈은 전국의 소아암병동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어린이희망음악회’를 통해 항암 치료로 지쳐 있는 소아암 환아와 부모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이 행사의 큰 틀은 기업인 현대카드·캐피탈이 공연과 관련된 제반 비용을 제공하고 우수한 예술 인재 풀을 보유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기부할 수 있는 분야를 정의하고 이를 연계해 공동의 기부 활동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이 정도에서 끝났다면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캐피탈이 다양한 방법으로 신예 예술가랄 수 있는 재학생과 졸업생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사회 공헌 모델로 발전하게 됐다. 현대카드·캐피탈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기꺼이 기부하고 있는 한예종 구성원들을 위해 ‘K아트 스폰서십’이라는 이름으로 신예 예술가 지원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어린이와 소상공인에게 ‘새 희망’을
저소득 계층에 ‘고기 낚는 법’ 알려줘

또 거리 음악회 콘셉트의 ‘스톱 앤드 리슨(Stop & Listen)’ 행사는 많은 시민들이 장소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품격 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톱 앤드 리슨’은 말 그대로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라’는 뜻이다.

어린이 문화 체험 지원 부문에서는 임직원들이 매달 지역아동센터아동들과 문화 체험을 함께하는 ‘신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아동센터의 미술 및 야간 수업 지원을 통해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소중한 꿈나무를 보듬고 있다.

지난 8월 31일에는 국립암센터 병원학교 환아들을 대상으로 ‘신나는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아트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장기간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예술의 치유적 효과까지 도모하고 있어 환아 및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 자활 지원 부문에서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산하 미소학습원 운영을 통해 단순히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넘어 ‘고기 낚는 법’까지 전수하고 있다. 성공 창업 사례 확산을 위해 소규모, 영세 점포를 지원하는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 전 새롭게 론칭한 ‘드림교육’ 프로젝트는 소외 계층 청년들에 대한 전문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직업인으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어린이와 소상공인에게 ‘새 희망’을
‘드림실현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소상공인의 자활을 돕고 그들의 꿈을 실현해 주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드림실현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자는 점포 리모델링에서부터 마케팅, 상권 분석 홍보,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현대카드·캐피탈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 드림실현 프로젝트 팀은 리모델링 오픈 후에도 운영 현황과 시설 점검 등을 통해 꾸준히 사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후에도 관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드림실현 프로젝트는 디자인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DEA’의 서비스 디자인 부문의 금상을 수상했다. IDEA 측은 드림실현이 단순 명료하면서도 사려 깊은 프로젝트라면서 디자인과 금융 및 체계적인 마케팅 지원을 결합해 효과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기부 및 헌혈 캠페인 부문에서는 고객과 회사가 카드 포인트를 함께 모아 뜻 깊은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M포인트 캠페인, 사내 헌혈 캠페인인 레드 하트 캠페인 등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05년부터 매년 연말연시마다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M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랑의 M포인트 기부 캠페인은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이 포인트를 기부하면 회사가 회원이 기부한 포인트만큼 출연해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5년 첫해 총 2000만 원(고객 기부 1000만 포인트)을 모금한 이후 2006년부터 그 금액을 확대해 매년 5000만 원(고객 기부 2500만 포인트)을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금액은 2010년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왔으며 2011년 5월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5000만 원을 기부, 현재 5명의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연중 2회 시행을 목표로 10월부터 하반기 기부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어린이와 소상공인에게 ‘새 희망’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 진행

현대카드·캐피탈은 사내 봉사 활동도 다른 시각과 원칙으로 접근한다. 봉사는 100%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것. 자발적 의사와 무관하게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봉사 활동은 진정성이 떨어지고 활동력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에 따라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은 사내 봉사 프로그램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봉사 활동에 재미와 가족 참여, 교육적 의미를 담기도 한다. 또 봉사 활동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에게 기념 액자를 만들어 선물하고 활동 내역을 포토 에세이로 만들어 전사 공지함으로써 봉사 활동에 대한 욕구와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