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혹독한 비 때문에 필드와 인연이 없었던 골프 마니아들도 요즘 날씨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골프 용품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출전에 나서는 이도 눈에 많이 띈다.

실력은 연습량과 비례하는 것이 정설이지만 어떤 클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비거리는 물론 전체적인 스코어를 좌지우지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고 신기술이 적용된 클럽을 찾는 것은 골퍼들에게 매우 중요한 숙제다.
29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2011한경 골프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일 까지 개최된다.
/허문찬기자  sweat@  20110929
29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한 2011한경 골프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일 까지 개최된다. /허문찬기자 sweat@ 20110929
필드에 나가 볼을 치는 순간 ‘착’ 감기는 손맛은 골프 마니아들이 추구하는 최대의 짜릿함이다.

골프 업체들은 이러한 타구감을 높이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적용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클럽 하나에 적용된 신소재·신기술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마샬의 V3 아이언은 최첨단 소재인 고탄성 스티키 메탈을 사용했다. 스티키 메탈의 특징은 경량이면서 타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골퍼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아이언으로 브리지스톤의 파이즈를 빼놓을 수 없다. 파이즈 포지드 아이언은 단조 아이언을 선호하는 국내 골퍼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쉽고 편안한 콘셉트로 많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골프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클럽을 고를 때는 브랜드 인지도나 입소문을 일단 듣고 몇 가지 기준을 잡은 다음 헤드 형태, 샤프트 강도, 헤드의 로프트 등을 결정해 나온 최종 몇 가지 클럽을 직접 시타해 보고 그중에서 가장 느낌이 좋은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면에서 야마하 D445 파워 포워드와 D460 파워 드로우 드라이버는 쉽고 강하게 똑바로 날리며 비거리와 조작성에 중점을 둔 애버리지 골퍼를 위한 모델이다. 한편 최근 초경량 드라이버가 국내에 출시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가벼운 만큼 공기처럼 사뿐히 볼을 띄울 수 있다는 카스코의 디맥스 AR 드라이버다.

디맥스 AR는 클럽 길이가 길어져도 클럽의 중량을 249g으로 경량화하는데 성공해 누구나 치기 쉽도록 설계됐다. 일본 장인이 만드는 수제 단조 클럽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브랜드는 바로 로마로다. 최근에 출시된 로마로 레이-V(Ray-V) 아이언은 외형, 실루엣은 샤프함을 담고 있지만 연철단조의 부드러운 타구감과 헤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골퍼들의 퍼팅 타수는 놀랍게도 전체 타수의 43%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좋은 퍼터를 사용하면 보다 나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시모어의 프라이빗 리저브(Private Reserve) 시리즈는 명품을 소유하려는 소수의 골퍼들을 위해 시모어사의 프리미엄 퍼터에 RST 기술이 어우러진 고급 수제 퍼터다.

골프 용품의 프레스티지를 누리고 싶다면 한정판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필드에서 자신감을 높여준다. 프로기아(PRGR)는 커스텀 샤프트(FUBUKI 카본 샤프트)가 장착된 아이언과 유틸리티가 세트로 구성된 ‘아이디 포지드(iD FORGED) 파워 세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발매했다.

올가을 뭔가 특별한 골프 경험을 하고 싶다면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트컵 갤러리로 나서 보는 건 어떨까. 하나투어는 호주 빅토리아 관광청과 함께 프레지던트컵을 참관할 수 있는 참관 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