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GS25·해법공부방 ‘빅3’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점포는 창업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가맹점은 15만8405개, 평균 창업비용은 9484만3000원,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2억5347만3000원이다. 프랜차이즈는 점포가 많이 개설돼 소비자들에게 자주 노출된 익숙한 브랜드일수록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점포 중 전국에 가장 많이 퍼져 있는 브랜드는 무엇일까.프랜차이즈 랭킹 사이트 ‘프랜차이즈가이드(www.fguide.co.kr)’가 2011년 7월 21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기업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최다 점포 수의 브랜드는 편의점 훼미리마트였다. 훼미리마트는 직영점(133개)과 가맹점(4533개)을 합쳐 전국에 4666개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 점포를 연 유일한 체인점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훼미리마트는 한국에서 보광과 제휴해 1990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처음 점포를 열었다. 2위 역시 편의점으로 전국 3914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토종 브랜드 GS25다. 1990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LG25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 브랜드는 2005년 LG그룹에서 GS그룹이 계열 분리되면서 GS25로 변경됐다.
편의점은 여러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도 조사됐다. 프랜차이즈가이드에 따르면 편의점은 평균 5600만 원의 창업비용(부동산 임차료 제외)이 투자되는 반면 1년간 3억7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창업비용 대비 연평균매출액 비율’이 662%에 달한다. 편의점은 창업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설비비용 등을 본사가 부담하므로 창업비용이 적게 소요된다. 사교육 열기로 학원 체인점 창업 인기
3, 4위는 해법에듀가 운영하는 해법공부방(3295개)과 해법영어교실(2844개)이 차지했다. 높은 사교육 열풍을 대변하듯 전국에 교육 관련 프랜차이즈 학원이 즐비한 가운데 해법학원이 그 수로는 가장 대표적인 학원 프랜차이즈로 나타났다.
해법공부방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목만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해법영어교실은 마찬가지로 영어만 가르친다. 학원과 과외수업의 중간 규모인 소규모 공부방 형태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로 가맹점주와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현재 해법공부방 개설에 드는 비용은 보증금과 가맹비를 포함해 총 250만 원 정도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전업주부들이 쉽게 창업하고 있다는 점도 점포확산에 일조했다.
5위는 제과점 파리바게뜨다. 1986년 서울 반포에 직영점 파리크라상 매장을 처음으로 낸 후 가맹점 파리바게뜨는 광화문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현재 전국에 2222개의 점포로 확대됐고 중국과 미국에도 지점을 갖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창업비용은 평균 2억1000만 원,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6억32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전 세계적으로 맥도날드를 제치고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체인점인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기존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해 세를 늘리고 있지만, 전체 점포 수를 합쳐도(3680개) 훼미리마트와 GS25에 못 미쳤다. 한편 패스트푸드점 중에는 파파이스(1941개)가, 요리 주점 중에서는 투다리(1899개), 치킨 전문점 중에서는 비비큐(1716개)가 가장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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