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경영진의 2011년 목표는 △스마트폰 가입자 350만 명 확보 △LTE(Long term evolution :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성공적인 개시다. 시장점유율 등 양적 성장보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 등 질적 성장 목표를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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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첫째, 마케팅 비용 지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LTE 도입을 위해 2011년 CAPEX(Capital expenditures :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는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

현금 흐름 측면에서 마케팅 비용의 통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물론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을 남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둘째, 스마트폰 라인업이 개선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체 라인업 중 피처폰 비중을 크게 줄이고 7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채울 계획이다. 올해 20종의 스마트폰과 5종의 스마트패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은 반갑다. LG전자의 옵티머스 후속 모델이 LG유플러스 단독으로 4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2 버전도 2010년과 달리 이동통신 3사 간 거의 시차 없이 출시될 전망이다.

셋째, LTE 서비스는 7월 중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LTE CAPEX는 2011년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올해 8500억 원이 투자되며 내년에는 4000억 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서비스에 맞춰 광고 및 브랜드 교체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집중,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 등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년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말 누적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53만 명이었으나 3월 말에는 약 110만 명으로 늘어났다.

또 신규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2010년 4분기 37%에서 2011년 1월 57%, 2월 61%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4월 초 LG전자의 옵티머스 빅, 4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등 시기별로 각각 경쟁력 있는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영업익 1000억 원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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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가운데 일반 가입자와 스마트폰 가입자 간 ARPU(가입자당평균수익)의 격차가 가장 큰 사업자는 LG유플러스다. 그만큼 데이터 이용 층이 적었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실패로 매출 증가율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한다면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올 1월부터 3월 중 이어진 508억 원 규모의 외국 투자자의 대량 매도는 주가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는 △CAPEX 급증 △분기 실적 적자로부터 촉발됐다. 2011년 1월 3일 이후 주가 하락률은 22.9%에 달했고, 주가순자산배율(PBR)과 이브이에비타(EV/EBITDA)는 각각 0.8배, 3.4배까지 하락했다. 350원 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한다.

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대를 넘어서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고, 스마트폰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직까지 통신 업종을 리드할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하락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회복의 당위성이 충분하다.

장기적으로는 LTE 구축 이후 경쟁력 개선, CAPEX 감소 등이 주목되지만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우선은 급락 이후의 주가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 telecom@my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