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Special] 2011 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
식품 안전은 기본 중 기본으로 식품 기업의 ‘생명줄’이다. 안전에 이상이 생기면 존립 기반이 흔들리는 현상을 수없이 목격했다. 하지만 안전 문제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대기업이라고 무풍지대가 아니다.

이물질 혼입 파동은 잊을 만하면 터지고 성분의 유해성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는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식품 가공 업체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11 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을 선정했다.

가장 안전한 식품 기업은 어디일까. 한경비즈니스는 온라인 리서치 업체인 마크로밀코리아에 의뢰해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안전한 식품 기업을 뽑았다.

조사는 종합식품·제과·우유·분유·음료·치킨프랜차이즈·베이커리·막걸리·냉장식품·빙과&아이스크림·생수·홍삼·커피믹스 등 13개 부문에서 이뤄졌다. 연매출 1조 원 이상인 ‘1조 원 클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종합식품 부문은 CJ제일제당이 30.4%를 얻어 한국야쿠르트(18.4%)와 농심(12.2%)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했다.
[Business Special] 2011 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
제과 부문은 작년 2위 오리온(24.6%)이 롯데제과(23.7%)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뽑혔다. 오리온의 선전은 식품 업계 최초로 그린 패키지를 적용하고 ‘닥터유’ 컬렉션으로 제과 업계에 웰빙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유 부문은 서울우유가 50.9%를 얻어 파스퇴르유업(12.8%)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분유 부문은 남양유업이 33.3%로 역시 파스퇴르유업(21.6%)을 제쳤다. 작년 1위였던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올해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음료 부문은 지난해 1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올해도 28.7%로 웅진식품(16.2%)과 코카콜라(11.2%) 등을 따돌렸다. 롯데칠성음료는 매달 위해정보지를 발간할 정도로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치킨 부문은 BBQ치킨(29.0%)이 강력한 경쟁 기업인 교촌치킨(14.6%)을 2배 차이로 밀어내며 최고의 안전 치킨 프랜차이즈에 올랐다.
[Business Special] 2011 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
베이커리 부문은 파리바게뜨가 46.2%로 뚜레쥬르(19.8%)를 누르고 맞수 대결의 승자로 기록됐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작년 말 ‘쥐식빵’ 사건으로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막걸리 부문은 국순당(52.6%)이 서울탁주(13.5%)와 배상면주가(10.9%) 등 라이벌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국순당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서울탁주와 현격한 차이를 벌렸다.

냉장식품 부문은 역시 풀무원이 48.2%로 선두에 오르며 ‘절대 강자’임을 다시금 확인해 줬다. 풀무원은 ‘제조일자 표기제’, ‘논GM 선언’ 등 바른 먹을거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솔선해서 시행하고 있다.

빙과&아이스크림 부문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빙그레(34.3%)가 롯데제과(19.4%), 롯데삼강(18.1%) 등 롯데가 ‘형제’를 누르고 편안한 압승을 거뒀다. ‘X선 검출 시스템’, ‘금속 검출기’ 등의 고가 장비를 생산라인에 설치해 유해물질의 혼입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생수 부문은 농심삼다수가 39.3%로 친환경의 대명사인 풀무원 샘물(28.7%)을 제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홍삼 부문은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이 72%로 독주했으며 커피믹스 부문은 동서식품 맥심이 61.9%로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권오준 기자 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