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부문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Business Special] 재배부터 가공까지 의약품 수준 관리
홍삼의 한 해 시장 규모만 약 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관장·NH한삼인·천지인 등 유명 홍삼 브랜드만 해도 7~8개에 달할 정도다. 이 중에서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전체 홍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한 브랜드가 이처럼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해, 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그만큼 견고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어떤 점에서 과연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일까. 우선 오랜 역사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Business Special] 재배부터 가공까지 의약품 수준 관리
우수농산물 인증 기관 지정

‘정관장’이라는 이름은 1940년대 초 사제 홍삼과 위조 고려삼이 범람할 때 관에서 만든 진품 홍삼과 구별하기 위해 ‘정부가 관할하는 곳에서 생산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로 제품 포장에 사용한 표지에서 비롯됐다.

이후 2004년 프랜차이즈 출범을 통해 현재 전국 각 곳에 약 770여 개의 ‘정관장’ 가맹점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건강식품으로는 최초로 영국 해러즈(Harrods) 백화점에 진출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획득 등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아 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명품 홍삼’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수준 높은 품질관리 시스템은 소비자가 ‘정관장’을, ‘정관장’의 명품 홍삼을 신뢰하는 또 다른 이유다. 정관장은 홍삼의 원료 수매 단계에서부터 생산 단계별 안전성 평가, 건강식품 분야 최초의 식품 이력 관리 등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삼 제조에 필요한 인삼은 전량 계약 재배로 조달되는데, 이에 소요되는 전체 계약 면적만 6.880헥타르(ha)에 달한다. 한국인삼공사가 경작 기술과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농민은 1년생 묘삼을 6년근으로 길러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Business Special] 재배부터 가공까지 의약품 수준 관리
2006년 정부로부터 우수농산물인증(GAP) 기관으로 지정된 인삼공사의 재배 관리 시스템은 까다롭기 그지없다. 이전에 재배했던 식물과 땅의 산도·기울기·토양오염 여부까지 꼼꼼히 따진 뒤 재배지 적합 여부 판정을 내릴 정도다. 적합 판정을 받은 재배지에 묘삼을 심은 뒤에도 정기적으로 토양 검사 및 안전성 교육이 매년 시행된다.

이렇게 전국 산지에서 재배된 수삼(말리지 않은 삼)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있는 ‘고려인삼창’에서 글로벌 명품 홍삼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곳은 대지 18만5796㎡의 세계 최대 규모 인삼 가공 공장으로서 건조·정형·선별 등의 세심한 수작업과 증삼·추출·포장 등 첨단 공정이 조화돼 연간 수삼 7000여 톤을 뿌리삼 및 홍삼 가공 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의약품 수준의 엄격한 GMP 적용, 우리 고유의 홍삼 제조 기법에 첨단 설비,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모방하지 못하는 명품 ‘정관장’ 홍삼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