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부문 - 남양유업
남양유업은 2014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지난 2009년에는 창사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분유·우유·발효유 등 주로 유가공 제품을 생산해 오던 남양유업은 최근 음료 시장에 이어 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남양유업은 50년 가까이 아기 먹을거리 생산에 주력해 온 만큼 식품 안전에 관한 한 최고만을 고집해 왔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식품 안전을 전담하는 식품안전센터와 식품안전(지원)팀을 신설했다. 식품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에서다.
남양유업은 이 센터에 식품 안전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을 배치, 제품의 절대 안전을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및 공정 등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첨단 시스템으로 공기까지 관리
최근에는 원료 선정에서부터 제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시행하던 다중 검사 시스템을 더욱 강력하게 개편했다. 협력업체 선정 심사, 원료 입고 검사, 생산 투입 전 검사, 완제품 출고 전 검사 등 총 6단계 227가지의 검사와 다중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물샐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한 AVMH(Automatic Vacuum Mixing & Homogenizing System)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과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기준을 해외 업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해외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업체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합격한 업체에 한해서만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남양유업 분유 공장에는 총 100여 개의 헤파필터가 작동하고 있다. 헤파필터는 7중 거름 장치를 통해 공기 내의 유해 성분을 완벽히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 장치다. 이 정화 장치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는 분유 생산 및 충진 시설이 있는 공장 안으로 진입할 수 없다. 남양유업 공장에는 내부의 기압을 외부보다 상시 높게 유지하는 양압(陽壓) 시스템이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장의 외벽과 바닥에는 물기를 흡수해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억제하는 특수 재질의 자재를 사용했다. 공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 발효 공조의 미생물 정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 기준치를 넘으면 곧바로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도입해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남양유업은 각 공장의 입구에서부터 에어커튼을 설치, 수차례의 에어샤워와 손 세척, 의복 세척을 거친 이후에 출입이 허가되도록 하는 한편 제품 용기와 스푼 등 부자재까지 완벽히 소독할 수 있는 자외선(UV) 멸균 설비를 도입 깨끗한 생산 공정을 위한 완벽한 다중 안전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분유 제품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았고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소아과의사협회로부터 수출용 제품의 안정성을 인증 받았다. 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미국살균우유법령(PMO), ISO-22000 등 식품 안전에 관한 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여러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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