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이제 창업도 발품을 어느 정도 파느냐에 따라 성공할 확률이 달라지는 시대다. 최근 창업 시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하는 창업 아이템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말 그대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것이 공통점이다. 또한 고객들의 여건에 따라 100% 맞춤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똑같다.

과당경쟁이 심한 외식업 창업이 80% 이상을 차지한 창업 시장에서 자신들 만의 독창성과 서비스, 차별성을 가지고 ‘퍼플오션(Purple Ocean)’ 아이템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관련 창업 아이템들은 점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성공 요인은 남다른 기술력과 성실성, 그리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 밑바탕이 됐다.

파티·돌·결혼 등 고객 맞춤형 공간 구성
[창업] 찾아가는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
최근 들어 개인 모임 및 기업별 그룹 모임 등 정기적인 개인 모임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자신들만의 오붓한 가족 모임을 생각하거나 독창적인 아기의 돌잔치·생일잔치·환갑·결혼 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파티 플래너’ 개념의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창업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림스테이블’은 남다른 파티 문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성장한 업체다.

림스테이블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남다른 독창성과 창의성으로 개성 강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둬 성공했다. 임성희(35) 대표는 “대학교 때 디자인 전공과 짧은 직장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됐다”라며 창업 동기를 밝혔다.

림스테이블의 강점은 필요한 소품을 대부분 직접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는 시중에 파는 물건을 보기 좋게 디스플레이하는 것보다 정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한다. 더욱이 최근 들어 수제(手製)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직접 제작한 소품이나 답례품들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림스테이블 임 대표는 예약이 없는 날에는 각종 행사에 필요한 소품을 마련하거나 직접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들어주기 위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체크하고 준비하는 세심함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청소 대행이나 소독 대행업이 있다. 음이온과 오존을 통한 실내 환경 정화 사업으로 현재 광촉매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반딧불이’는 미국의 신기술인 오존 공법을 도입해 생활환경의 질을 높여 주는 선진국형 서비스 사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딧불이는 무점포 소자본 1인 창업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점포 창업과 달리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가 들지 않는다. 또한 주요 시공 대상은 신규 입주 아파트, 곰팡이 방제, 어린이 관련 시설, 신설 점포, 병원, 피부미용실, 애견 사육 가정 등 환경 원인의 질병과 알레르기성 질환 가정, 예방의학적인 차원에서의 실내 환경 정화 등 다양하다.

이처럼 전문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가진 찾아가는 서비스 산업은 창업비용이 저렴하지만 인건비 등 외부 인력에 대한 고정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능동적인 사고와 남다른 서비스 정신이 밑바탕 되지 않으면 이 사업은 경쟁력을 잃을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남다른 센스가 필요하다.
[창업] 찾아가는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www.econodaily.kr

1965년생. 호주 르마이어(Lemaire)대 프랜차이즈마케팅학 전공. 중앙대 겸임교수와 프랜차이즈포럼회장, 프랜차이즈협회㈜ 자문위원, 한국창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