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 전략 전문가 김대중

노트북·넷북·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즉 SNS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툴과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 경험이나 정보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양방향성 온라인 툴과 플랫폼을 일컫는다.

소셜 미디어는 크게 블로그(blog), SNS, 위키피디아와 같은 참여형 백과사전,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마이크로 블로그 등 5가지로 분류되는데, 이 중 SNS는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를 통해 인맥을 쌓거나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맥 구축 서비스를 말한다.

미니홈피·트위터·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스마트 시대’에서 SNS는 자신을 나타내고 홍보하며 자신의 편을 늘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다.
[프로의 세계] "꾸준히 자신만의 콘텐츠 축적해 보세요"
“SNS만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 창조해”

그래서 진작부터 많은 이들이 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해 왔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SNS의 전략적 활용보다 SNS의 기능적인 부분에만 주목한다는 사실이에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블로그를 활성화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팔로워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지….”

SNS 활용 전략 전문가이자 소셜 미디어 전문 칼럼니스트인 김대중 씨는 기업이나 개인이 SNS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다.

요즘 한 달에 10여 회의 단체 강연, 격주로 온라인 전략과 SNS를 컨설팅해 주고 있는 기업만 5곳, 각종 온·오프라인 잡지에 SNS와 소셜 미디어 관련 칼럼을 집필하고 있는 그가 소셜 미디어 중에서도 SNS에 주목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8년 초다.

외국에서는 한창 페이스북과 갓 출시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커져갈 때쯤이다. 외국에 사는 지인에게 SNS 열풍에 대해 전해 들었고 조만간 국내에도 그에 못지않은 SNS 열풍이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보다 한발 먼저 SNS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으니까요.”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인터넷 웹 개발자로, 또 기획자로 마케터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것도 소셜 미디어와 SNS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처음에는 제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SNS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았죠. 트위터를 개설하는 방법에서부터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 외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SNS를 활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요.”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SNS 활용법을 가르치다 보니 관련 칼럼 청탁도 늘었고 강의를 요청하는 기업들이나 단체들도 점점 많아졌다. 스마트 시대에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이 SNS 전문가를 찾게 만든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그는 SNS 전문가로서 트위터·페이스북·QR코드와 같은 SNS들의 특징과 장점, 효과들을 알기 쉽게 가르쳐주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창조적 비즈니스나 자기 계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강연에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SNS가 활성화한 외국 사례를 많이 들죠. 일례로 외국에서는 아예 트위터 계정을 간판으로 하는 피자 브랜드도 있고 고양이의 주인이 고양이의 이름으로 트윗을 개설해 1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에게 인기를 끌자 아예 그 고양이를 캐릭터화해 대박이 나기도 했어요.” 비단 유명인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있으면 SNS를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비즈니스 툴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례다.

“그런 예는 무궁무진하죠.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SNS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텐츠들이 속속 세상에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SNS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을까. 그는 ‘기본’을 강조한다.

단순히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을 팔로윙하고 친한 지인들끼리 문자와 전화를 대신해 수다를 떠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나를 팔로워하게 하고 ‘맞팔’을 통해 인맥을 쌓고 ‘나’라는 존재를 각인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기업 강연에서도 제일 강조하는 게 ‘베이스캠프, 즉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라면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인이라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나 블로그가 바로 ‘기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SNS를 활용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하고 새로운 인맥을 쌓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을 아끼지 말라고 덧붙인다. 적어도 6개월~1년 등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놓을 것을 권한다.

“1주일에 단 2개라도 좋아요.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꾸준히 블로그에 올려보세요. 그게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당신’이라는 존재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무형의 커다란 자산이 됩니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연동하면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트윗을 팔로윙하게 되고 트윗을 팔로윙하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찾게 되죠. 그리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되고요.”

그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SNS 활용 전략 전문가’라는 자신의 포지셔닝을 튼튼히 다지기 위해 국내외 SNS 관련 서적들을 모두 탐독하는 한편 관련 정보들을 취합하고 칼럼을 쓰고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간다.

“얼마 전에 책을 한 권 냈거든요. 그런데 그 책도 SNS 덕분에 손쉽게 낼 수 있었어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가르쳤던 내용들, 강연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 집필했던 칼럼 등을 종합해 책이라는 형태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트위터로 ‘책을 내고 싶다’고 멘션을 날렸더니 (웃음) 하루 만에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1주일 뒤에는 정식 계약했고요.”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돈 벌고 인맥 쌓고 의사소통하는 요령을 이야기하고 있는 ‘소셜리더가 되라’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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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5년 정도 이상 일했다면 얼마든지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지식들과 정보들을 보유하고 있는 셈일 거예요.

그런 정보들을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죠.” 팔로워를 늘리는 방법이라든지, SNS와 블로그를 연동하는 방법이라든지, 성공적으로 트위터를 운영하는 방법 등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어떤 목표를 성취할 것인지 설정하고 SNS 툴에 대해 학습하고 어떤 SNS를 쓸 것인지 정하고 SNS에 투자할 시간과 어떠한 콘텐츠로 작성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 등을 체크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론도 있겠죠. 하지만 결국 SNS도 세상 모든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SNS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멘토링할 예정이다.

“2년 안에 대기업들만이 아니라 지역 상점, 즉 로컬 스토어들도 SNS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직장인들이나 청년들에게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SNS와 소셜 미디어의 능숙한 활용을 통해 소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김대중 약력 : 1976년생. 인터넷 초창기에 웹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자·마케터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요즘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효과적으로 SNS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강의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금은 드림J 커뮤니케이션(DreamJ Communication)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소셜리더가 되라’ 등이 있다.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