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조
![[비즈니스 성공 맛집] 일본 전통 스시와 서양 스타일의 만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5017.1.jpg)
스시조는 스시를 쥐는 기술뿐만 아니라 ‘스시 규베이’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생선을 제공한다. 주문 다음날 점심에는 긴자에 있는 스시 규베이와 동일한 생선으로 만든 스시를 즐길 수 있도록 1일 공수 체제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로 별실에 스시 라이브 스테이션을 설치해 셰프가 직접 쥐어주는 최고의 스시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스시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최고의 스시 맛을 유지하기 위해 350년 된 히노키 나무를 15년간 자연 건조해 만든 스시 다이를 사용한다. 길이가 8m인 히노키 스시 다이는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최상의 것으로, 히노키 나무 향이 스시의 향과 어우러져 그 맛을 더해준다. 스시 다이 앞에 앉으면 먼저 입맛을 돋우기 위한 젠사이(前菜)인 폰즈를 끼얹은 미역과 무채 한 종지가 나온다.
입 안에 미끄러지듯 들어오자마자 스르르 녹아버리는 계란찜에 이어 이카(오징어)로 첫 스시가 쥐어진다. 이카에 오키나와산 볶은 소금과 스타치(영귤) 즙을 살짝 뿌려 내놓는다. 소금의 깔끔한 맛에 상큼한 스타치향으로 이카의 맛을 한껏 살려준다.
히라메(광어)는 쫄깃한 광어 살에 간장과 스타치향으로 매력을 더한다. 다이(도미)는 송송 썬 실파로 쥐어 와사비와 꿈틀대며 올라오는 실파 향이 기름진 도미 살과 어우러진다.
흰 살 생선으로 분류되는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 다음에 스시 코스 중간에 생선 구이로 맛의 변화를 주기 위해 낸다는 긴타로구이는 간장·무·레몬 등 세 가지 섬세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성공 맛집] 일본 전통 스시와 서양 스타일의 만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D.25525018.1.jpg)
스시 맛을 보다 섬세하게 즐기기 위해 중·후반에 나오는 미소시루, 간장에 조려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인 니하마구리(대합), 간장에 재어 구운 아부리토로(간장에 조려 구운 참치 뱃살), 녹진하게 입 안을 감싸고 도는 우니 군함말이(성게 알), 부드러운 살이 살살 녹는 아나고, 스폰지 케이크처럼 포근한 교쿠(계란)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스시마다 뿜어내는 맛과 향이 황홀하기 그지없다. ‘스시의 지존’이라든가 ‘국보’라는 자갓(ZAGAT)의 평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언어로 칭송하고 싶은 ‘스시조’다.
영업시간 : 아침 07:00~10:00, 점심 11:30~14:30(주말 10:30~15:00), 저녁 17:30~22:00 메뉴: 라이브 스시 30만~40만 원, 점심 스시 6만~12만 원, 저녁 스시 10만~18만 원 위치: 서울시 중구 소공동 87 웨스틴 조선호텔 20층 문의: (02)317-0373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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