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11일

[News Digest]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3만 가구 육박 등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3만 가구 육박

부산과 대전 등 지방에서 불어오는 부동산 시장의 온풍이 수도권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시장의 진원은 역시 미분양 아파트다.

지방은 업계의 자구 노력과 정부 지원 등으로 빠르게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미분양은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3만 가구에 육박해 1995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물량 가운데 3분의 1이 준공 후 미분양, 즉 ‘악성’으로 분류된다는 데 있다.

2007년 말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던 게 원인인데, 고분양가의 대형 아파트가 70%에 달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건설업계는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로 인해 가중되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환매조건부 매입 등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분양가 인하 등이 먼저라며 업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양상이어서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책

9억 넘는 주택 올해 잔금 내야

실거래가 9억 원이 넘는 집을 산 사람이나 신규 매입으로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하게 된 이는 12월 말까지 잔금을 치러야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된 내용의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사거나 분양받은 1주택자는 내년 말까지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9억 원 초과 주택을 산 1주택자나 국민은 연말까지 잔금을 모두 치러야 한다.

수입 쇠고기 전년 대비 비싸져

미국산 수입쇠고기 할인마트판매가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픈과 동시에 정육코너에서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81127
미국산 수입쇠고기 할인마트판매가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픈과 동시에 정육코너에서 소고기를 고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81127
올 들어 수입 쇠고기(쇠갈비)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1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이후 월별 쇠갈비(냉동) 수입 가격은 작년 동기에 비해 8월 3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9월 25.2%, 10월 30.7%, 11월 38.5% 각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기업

IPTV 2년, 가입자 300만 시대

중학교 주요 과목의 교육콘텐츠를 IPTV를 황용한 방과후교실에 학습할수 있도록 한 IPTV교실협약식.개소식이 22일 강서구 방원중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2010.11.22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중학교 주요 과목의 교육콘텐츠를 IPTV를 황용한 방과후교실에 학습할수 있도록 한 IPTV교실협약식.개소식이 22일 강서구 방원중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2010.11.22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인터넷TV(IPTV)가 상용 서비스 2년 만에 가입자 300만 명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의 가입자 수가 293만7172명으로 집계됐다고 12월 9일 발표했다.

사업자별로는 KT 164만8242명, SK브로드밴드 69만1025명, LG유플러스 59만7905명이다. IPTV 가입자는 1400만 명인 케이블 TV에는 못 미치지만 개국 8년째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280만 명)를 추월하는 등 양적 성장을 하고 있다.

OCI, 폴리실리콘 세계 1위 도전

OCI는 12월 8일 이사회를 열고 1조88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군산산업단지 부지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4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현재 시운전 중인 폴리실리콘 3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7000톤 더 늘리기로 의결했다.

공장 신·증설이 마무리되면 폴리실리콘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말 2만7000톤에서 내년 말 4만2000톤, 2012년 말에는 6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2012년 말이면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헴록을 1만6000톤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금융·증권

주택 대출 16개월 새 최대 폭 증가

금감원의 은행에 대한 주택대출총량규제가 간접적으로 이뤄진 17일 국민은행 역삼동 지점에 대출희망자들이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금감원의 은행에 대한 주택대출총량규제가 간접적으로 이뤄진 17일 국민은행 역삼동 지점에 대출희망자들이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은행권의 주택 담보대출이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2월 8일 은행들의 가계 대출 증가액이 10월 2조7000억 원에서 11월 4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주택 담보대출은 9월 1조7000억 원, 10월 2조2000억 원, 11월 2조9000억 원으로 3개월째 증가했고 그 규모도 확대됐다. 11월엔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9월 2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이후 주택 거래가 일부 늘어나고 집단 대출도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 메리츠금융지주 예비 인가

국내 최초의 보험사 중심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2월 1일 정례회의를 열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설립을 예비 인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되면 국내 최초로 보험을 주력으로 한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신한·우리·하나·KB·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이 있다.

정리=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