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보상 체계 불만에 CEO 사내 청문회로 소환
최대 실적 내고도 웃지 못하는 SK·LG·삼성·네이버
‘논란 불똥 튈라’ 직원 민심 달래기 진땀

[스페셜 리포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7월 열린 ‘행복토크’ 행사에서 임직원과 대화하는 모습.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7월 열린 ‘행복토크’ 행사에서 임직원과 대화하는 모습. /SK 제공
“이석희 CEO님, 성과급 산출 방식을 공개할 수 있나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기업들이 잇달아 성과급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성과급 규모와 산정 기준에 대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직원들이 사내 익명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거침없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은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젊은 사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입사 4년 차 SK하이닉스 직원이
CEO와 임직원에 보낸 ‘성과급 불만’ e메일이 도화선

“입사할 때 인사 담당자가 삼성만큼 임금과 성과급을 챙겨 줄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죠?”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지 4년 차인 김 모 사원은 2021년 1월 29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전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e메일을 보내 성과급에 대해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SK하이닉스발(發) 성과급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 직원은 e메일을 통해 이 사장에게 실적 초과에 대한 성과급인 초과 이익 배분금(PS) 산출 방식과 계산법, 삼성과의 임금 차별에 따른 사기 저하에 대한 해결책 등을 요구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0년분 PS를 연봉의 20%(기본급의 400%)로 지급한다고 2021년 1월 28일 공지했는데 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 보상으로 미흡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2020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5조원을 달성했는데 막상 성과급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2019년과 동일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로 이직하겠다”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성과급이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2020년분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지급했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2배가 넘는다.
그래픽=배자영 기자
그래픽=배자영 기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최태원 SK 회장도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최 회장은 2월 1일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반도체 공장 준공식 행사에서 “SK하이닉스에서 받은 보상은 SK하이닉스 구성원에게 돌려주겠다”며 2020년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이 2019년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은 30억원 수준이다. 이를 SK하이닉스 임직원 약 2만9000여 명에게 나눠준다고 하면 직원들은 1인당 약 1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등에서는 ‘SK 재난지원금이냐’는 직원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이석희 사장도 성과급 논란 진화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2월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과급 논란에 대해 사과 메시지를 띄우고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노조의 반발까지 불러일으켰다. 성과급 논란은 SK텔레콤 등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됐다.

결국 SK하이닉스가 한 발 물러서 노조와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협의에 나서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SK하이닉스는 논란을 불러온 PS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 부가 가치(EVA)’에서 ‘영업이익’ 기반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회사 영업이익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PS 지급 예상치는 연초와 분기별 시점에 공개해 구성원들이 다음 해에 얼마나 받을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면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혜택이 제공되는 우리사주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반납한 연봉 30억원은 사내에서 구성원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사내 장애 자녀 가구 지원과 조직 소통 강화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발 성과급 논란의 불똥은 SK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으로도 튀었다. SK텔레콤은 2020년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21.8% 불어났다. 직원들은 호실적에 따라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지만 SK텔레콤이 사내 복지 포인트 300만원을 성과급에 더해 지급하겠다고 공지하면서 반발이 시작됐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2월 4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2019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성과급 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SK텔레콤 노조는 기존의 성과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 가치(EVA) 기준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SK텔레콤은 성과급 문제를 소통으로 풀어 가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함께 만들기 위해 노사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노사 합동 TF를 통해 2022년부터 노사 합의로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20년 신년회 행사에서 행복 경영의 방향성 등 경영 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020년 신년회 행사에서 행복 경영의 방향성 등 경영 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회장님 연봉 반납에 ‘SK 재난지원금이냐’
역대급 실적 낸 LG·삼성도 ‘부글부글’

LG전자도 성과급 내홍을 피해 가지 못했다. LG전자는 2020년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사업부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갈리면서 일부에선 강성 노조를 만들자는 목소리와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냉장고·식기세척기 등)와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 등)는 각각 750%(기본급 기준)의 성과급을 받았고 에어솔루션 사업부(에어컨 등)는 600%의 성과급을 받았다. 키친어플라이언스 사업부와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에 소속돼 연봉 8000만원을 받는 책임급 직원이라면 이번에 약 3000만원(세전)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 것이다.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TV와 AV(오디오·비디오)는 200%, 홈뷰티는 100%의 성과급을 받았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목표는 달성했지만 연초 설정한 매출 목표와 경쟁 상황 관련 목표를 충족하지 못해 성과급 비율이 타 사업부보다 낮게 책정됐다.

2020년 적자를 기록했고 매각설이 돌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전장(VS) 사업본부 등 목표에 미달한 일부 사업부는 성과급 없이 격려금 100만~300만원을 받았다. 성과급 불만은 노조 결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과급 지급 규모에 불만을 가진 LG전자 사무직 직원들은 최근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래픽=배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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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도 성과급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1위에 빛나는 배터리사업 부문이 2020년 최대 실적을 견인했지만 보상은 타 사업 부문보다 적다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은 2020년 매출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85.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달성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기본급의 최대 400%, 생명과학 부문은 300%, LG에너지솔루션은 245%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은 블라인드 등 익명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성과급 잠정안을 비교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렇다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임금과 성과급을 받고 있는 ‘삼성맨’들은 성과급에 불만이 없을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도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다.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2020년분 성과급 규모는 모두 3조원에 달하지만 합당한 보상이 아니라며 지급 규모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은 전년보다 2.78% 증가한 236조8080억원, 영업이익은 29.62% 늘어난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역대 넷째로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담당인 DS부문은 연봉의 47%, 스마트폰 담당 IM 부문과 소비자 가전(CE) 부문에 속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50%, 생활가전사업부는 37% 등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성과급 제도의 하나인 초과 실적 성과급(OPI) 산출 기준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목표했던 이익을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별 연봉의 최대 5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최태원 SK 회장의 연봉 반납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 낸 SK하이닉스발 성과급 논란은 SK그룹을 넘어 삼성·LG·네이버 등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기업 고유 권한인 성과급 이슈가 전 계열사로 번질까봐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성과급 산정 방식과 지급 규모를 산출하는 지표는 경영상 비밀이라고 외면하기에도 핵심 인재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경쟁사로 이탈하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한국경제신문
이해진 네이버 GIO(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한국경제신문
은둔형 CEO 이해진·김범수도
직접 MZ세대 소통 나서

대기업들에 확산된 성과급 논란에 대해 MZ세대가 회사의 주류가 된 만큼 경영진이 내부 소통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성과급은 동기 부여 요소인 동시에 회사와 구성원이 창출한 가치를 나눠 갖는 수단”이라며 “성과급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과 소통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소통과 공정성·투명성을 중시하는 만큼 기업 구성원이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도록 평가 기준과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제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제까지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온 MZ세대에게 ‘공정성’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공정성은 MZ세대에게 극도로 예민하고 민감한 주제이자 자신의 이익 보호와 관련된 절실한 문제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0년 신년 기획 여론 조사’에서 사회에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가치를 묻는 질문에 ‘공정’이 20.2%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서울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여한 책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였고 둘째는 김지혜 강릉원주대 교수의 ‘선량한 차별주의자’였다. 공정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성세대는 평생직장의 개념을 가지고 장기근속을 당연시했기 때문에 성과급 산출 지표에 대해서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 하지만 MZ세대는 2~3년 일하다 이직할 수도 있는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겠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보상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단기 지향적인 가치관이 이번 성과급 문제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경묵 교수는 “MZ세대는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이 기성세대보다 덜하기 때문에 10년 후 회사가 성장해 성과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배자영 기자
그래픽=배자영 기자
MZ세대의 이러한 가치관은 각종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인이 MZ세대 구직자 6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중 6명(61.5%)이 첫 직장에서 정년까지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남녀 12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선택의 기준과 유지 요인에 대한 설문에서는 MZ세대의 48.0%가 만족하는 수준의 연봉을 꼽았다.

이런 특성을 가진 MZ세대들로 인해 조직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최근 성과급과 인사 평가 관련 논란을 겪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창업자들이 ‘사내 청문회’에 소환됐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여간해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재계에서 대표적인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그런 두 사람이 2월 25일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 앞에서 성과 보상 철학을 공유했는데 그만큼 이번 성과 보상과 인사 평가 제도 논란에 대해 느끼는 무게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GIO는 네이버의 성과 보상 이슈로 임직원 앞에 소환됐다. 네이버는 2020년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올렸는데 전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도 네이버가 성과급을 전년도 수준을 고수하자 노조가 반발하면서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컴패니언 데이에서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톡옵션과 관련해 이 GIO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 준 직원들이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 결실을 보기까지는 곧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 중이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사내 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당초 이날 설명회는 김 의장이 밝힌 5조원의 ‘기부 플랜’과 카카오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임직원 갈등의 주범으로 지목된 카카오의 인사 평가 제도와 보상 이슈가 논란이 되면서 직접 답변하게 됐다.

김 의장은 ‘임직원 급여와 성과급이 타사에 비해 낮다는 의견이 많다’는 직원들 질문에 “계열사마다 규모나 업계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곳보다 적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