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펫 비즈니스 창업 & 취업 가이드

[재미있는 펫 비즈니스 세계] ‘블루오션’이지만 창의적 시장 개척해야
현재 국내 펫 비즈니스의 경향은 유통의 현대화,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물병원이나 애견 용품점들이 복합화·대형화·프랜차이즈화를 일부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펫 비즈니스는 도입기를 지나 아직 성장기에는 못 미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펫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펫 비즈니스의 국내 트렌드와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거나 창의적 아이디어의 서비스로 창업한다면 충분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한국펫산업협회 박용희 부장은 “반려동물 관련 점포들은 아직 영세한 곳이 대부분이지만 자본을 통한 대형화를 이룬다면 수익성은 충분하다”며 “시장을 미리 읽은 사업자들은 펫시터 등 새로운 사업으로 성공했거나 해외에 대량으로 애완견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펫 비즈니스는 성장기에 있으며 단기적인 유행 사업이 아니라 전문성이 중요시되는 사업이다. 장기적인 전망을 내다보고 창업한다면 안정적이고 성공 확률이 높은 사업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반려동물병원 = 최근 지역별로 동물병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의학을 전공하고 바로 개인병원을 창업하는 경우는 비즈니스나 마케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프랜차이즈점으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사에서 인테리어·경영관리·마케팅 등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동물병원의 추세도 첨단 의료 장비와 우수 의료진을 다양하게 갖춘 대형화 형태로 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종합동물병원 ‘펫프렌즈’의 경우 벤처캐피털로부터 업계 최초로 투자를 받은 곳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펫프렌즈는 495㎡의 넓은 공간에 치료실·입원실·초음파진단실·중환자실·홍역격리입원실·고양이전용입원실 등 갖추고 수의학 박사 2명, 10명의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7개의 네트워크를 두고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애완용품·미용·호텔 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수익을 늘려 가고 있다.

◇ 반려동물 전문점(분양) = 반려동물 판매뿐만 아니라 교배와 분양, 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 수입은 반려 동물 판매로 얻는데 마진율이 꽤 높은 편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다.

33㎡(10평) 정도의 점포를 개업하는데 총 투자비용은 7000만~8000만 원이 든다.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월매출액은 2100만 원, 순이익은 500만 원 정도다. 중산층이 밀집한 주택가나 아파트 밀집 지역이 좋은 입지다. 고객들이 외출할 때 반려동물을 맡겨 놓는 펫 호텔의 역할도 할 수 있다.

◇ 애견 카페 = 애견 카페의 창업비용은 점포 임차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3800만 원에서 5000만 원이 든다. 월평균 1000만 원 매출에 순수익은 400만~500만 원 정도다.

단골손님이나 애견 동호인들의 모임 등 고정 고객을 많이 유치할수록 사업이 안정권에 들어간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유흥가 지역은 피하고 멀리서도 오는 사람이 많으므로 주차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애견 용품 전문점 및 인터넷 쇼핑몰 = 반려동물 수요가 늘수록 용품 시장이 성장하고 다양화되지만 위협 요소가 많은 사업이다. 병원 및 분양 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 마트에서도 애견 용품을 갖추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이와 함께 최근 인터넷으로도 애견 용품들이 싸게 유통되고 있어 굳이 점포 임차료 등 비용을 들여가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잘 고려해야 한다.

대형 용품 전문점도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영세한 수준의 점포들은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차라리 애견 용품이나 옷 등에서 희귀한 명품(?)을 찾는 고객을 겨냥한 하이엔드 시장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재미있는 펫 비즈니스 세계] ‘블루오션’이지만 창의적 시장 개척해야
◇ 반려동물 전용 미용실 =
전용 미용실을 오픈하려면 창업주가 직접 반려동물 미용사 자격증을 따거나 전용 미용사를 둬야 한다. 창업비용은 33㎡ 기준으로 임차보증금을 제외하고 2000만~3000만 원이다.

하루 매출 50만 원을 기본으로 할 때 월 1500만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인건비·관리비·임차료 등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500만 원 수준이다.

◇ 차량 방문 애견 종합 서비스 = 반려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는 싱글이나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염색 등 미용을 시키고 교배·분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대신해 주는 것이다.

방문 사업이기 때문에 차량만 있으면 무점포로 운영할 수 있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차량비를 제외하고 총 1300만 원이 들어간다.

하루 매출 30만 원 수준으로 월평균 9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중 물품비, 차량 유지비, 본사 월 관리비를 제외하면 순수익은 250만 원이 된다.

◇ 애견 전문 스튜디오 = 강아지를 좋아하고 사진 촬영 기술이 있다면 독립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적합한 아이템이다. 앨범과 액자용 사진 외에도 홍보 엽서, 캘린더 등도 만들어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카메라 및 장비 비용 1000만~2000만 원이다.

◇ 수의사 = 수의사가 되려면 수의과학검역원이 시행하는 수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응시 자격은 수의학과를 졸업한 사람 또는 농림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했거나 외국 수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이다. 수의학과가 있는 대학은 총 10개로 서울대·충북대·충남대·강원대·경북대·경상대·전북대·전남대·제주대·건국대다.

정부 기관이나 산업체·군에서 근무한 경력의 수의사는 연봉 3500만 원, 경력이 풍부한 수의사는 연봉 5000만 원 수준이다. 개업의 경우 그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의 증가와 함께 수의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 애견 트레이너 = 우리나라에는 국가가 공식적으로 발급하는 자격증이 없다. 다만, 한국애견협회가 발급하는 민간 자격증이 있다.

시험은 1년에 2회, 봄과 가을에 치러지는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훈련·번식·심사 등 20과목에 걸쳐 실시된다. 3등, 2등, 1등 훈련사로 구분된다. 관련 정보 : 한국애견협회(www.kkc.or.kr)

◇ 핸들러 = 핸들러는 쇼견을 관리하고 운동시켜 최고의 컨디션으로 도그쇼(애견 전람회)에 출전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전문 핸들러 제도가 확립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직업적인 핸들러가 흔하다.

프로 핸들러로 인정되면 좋은 개를 갖고 있는 견주들이 애견을 맡긴다. 이때 가격은 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마리당 월 20만~40만 원, 쇼에서 한 번 끌어줄 때마다 5만~20만 원을 받는다. 도그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보너스로 최고 100만 원까지 받는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학과
경북대 평생교육원(애견·애완동물 아카데미)·김천대(애완동물 뷰티패션 계열)·구미1대(애완동물 뷰티 전공)·대구미래대(애완동물관리과)·혜천대(애완동물자원과)·대구과학대(애완동물관리과)·대동대(애견뷰티과)·동아인재대(애완동물미용 계열)·부산여대(애완동물관리과)·서강정보대(애완동물관리과)·서라벌대(애완동물미용관리 전공)·서정대(애완동물과)·서해대(애완동물과)·선린대(애완동물패션뷰티과)·우송정보대(애완동물계열)·전주기전여대(애완동물관리과)·중부대(애완동물자원학과)

수의 간호학교
공주대(특수동물학과)·동아인재대(동물간호 전공, 애완동물관리 전공)·전주기전(애완동물관리과)·신구대(자원동물 산업과)·김천대(애완동물뷰티패션과)

수의 간호학원
한국수의간호 아카데미(www.kvna.co.kr)·대한동물간호 아카데미(www.vnurse.net)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