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차움 푸드테라피 원장
“건강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나오는데 늘 피곤하고 나른하다는 환자를 자주 봅니다. 이는 환자가 ‘건강과 질병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차움(Chaum)의 이기호 푸드테라피 원장은 “만성피로의 근본 원인인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차움은 차병원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해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신개념 병원으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만성피로를 부르는 스트레스는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호르몬 가운데 부신피질호르몬의 하나인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집중력과 근력을 강화시키며 면역력과 혈압·혈당을 조절합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것도 주요 기능이죠.”
이 원장은 “그런데 장기간 혹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고 하루 종일 피곤해진다”며 “또 근력 감소, 집중력 저하, 우울증, 성기능 감퇴, 혈당·혈압의 변동뿐만 아니라 다른 호르몬들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만성피로와 호르몬은 연관성이 높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약해져 작은 스트레스도 다른 사람보다 크게 받아들이게 돼 증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피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질병의 유무 여부만 확인할 수 있지만 차움에서는 만성피로나 스트레스 노출 정도를 포함해 집중력 저하, 우울증, 갱년기 등을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를 비롯해 호르몬, 면역기능, 뇌기능, 조직 미네랄 및 중금속, 자율신경, DNA 손상 검사 등 최첨단 검사로 만성피로도와 노화도를 정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차움은 이를 통해 발견된 노화와 만성피로 등 질병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움의 최고 의료진이 처방하는 맞춤 운동, 식이요법과 함께 센터 안에서 받을 수 있는 메디컬 스파와 수중 치료, 경락 마사지, 에스테틱은 물론 푸드테라피와 차테라피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푸드테라피는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중심으로 조직 미네랄·유기산·혈액·호르몬 분석 등을 통해 유전적인 체질까지 고려한 현대의학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죠.”
이 원장은 “음식을 약처럼 쓴다”고 말했다. 기존의 음식 치료나 영양 치료는 적절한 칼로리를 제시하거나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는데 그친 반면 차움은 기존 식이요법을 기본으로 하면서 차병원만의 노하우를 이용해 치료적인 성분과 식재료를 골라낸다는 것이다.
이런 식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식단과 레시피도 함께 제공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차병원 농장에서 재배한 맞춤형 재료와 양념, 레시피 등을 자택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한다.
이 원장은 “차움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다”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해 주는 신개념 메디컬센터로 고품격 한국형 의료 관광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40-4300
약력 : 1974년생. 서울대 의학대학원(예방의학) 석사. 연세대 대학원 노화과학협동과정 박사, 연구소 객원연구원. NMC 간호대학 임상 생화학 겸임교수. CHA의과학대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노화센터 교수(현). 차움 푸드테라피 원장(현).
김문권 편집위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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