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수산물 도매 직판장 ‘야당리 외식공간’

[맛집 & 멋집] 고급 한우와 활어회의 조화
요즘 회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야당리 외식공간’이 단연 화제다. 신선한 활어회와 한우 고기를 산지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 덕분이다.

그렇다고 이곳을 일식집이나 고깃집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야당리 외식공간’은 일반적인 맛집이나 레스토랑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우선 공간 구성부터가 남다르다.

1층의 반은 대형 수족관들이 있는 활어 매장, 반은 한우 매장으로 나눠졌고, 2층은 깔끔한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식사 공간과 분위기 있는 대형 테라스석이 준비돼 있다. 이를테면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든가 가락동 축·수산 도매시장을 도심형으로 개량한 형태의 공간인 셈이다. 형태만 도매시장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아니다. 회나 한우 가격도 웬만한 축·수산 도매시장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중간 유통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선의 유통 과정을 보면 보통 현지 중개인에서 도매상·중간도매·개인유통업자·소매·가게 등으로 전달되는 다단계 유통 과정인데 비해 이곳에서는 산지에서 생선을 들여와 소비자에게 파는 직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에서 kg당 8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능성어도 이곳에서는 4만3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광어나 돔과 같은 기타 생선들도 기본 30~5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는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중개인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맛집 & 멋집] 고급 한우와 활어회의 조화
1주일에 2번 정도 이렇게 산지에서 직접 들여온 생선들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발생기·순환기·냉각기를 통해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청결하게 하는 등 수족관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이곳의 생선들은 수조에서 건져 올리는 순간 그야말로 ‘펄떡 펄떡’ 날아다닌다.

이렇게 건져 올린 생선들을 전자 계량하고 눈앞에서 바로 회로 쳐서 손님에게 건네진다. 한우도 마찬가지다. 산지에서 직접 들여온 만큼 시중 대형 마트보다 20~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또 활어나 한우 매장 모두 오픈 주방형으로 손님 눈앞에서 바로바로 손질되기 때문에 그 신선함이나 육질의 상태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준비된 재료들을 가지고 2층으로 향하면 깔끔하게 꾸며진 식사 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통창식 대형 유리창으로 테라스와 구분돼 있는 실내 공간은 일반 고깃집보다 훨씬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을 자아낸다.

게다가 테이블마다 인덕션 레인지와 불판이 삽입돼 있어 깔끔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1인당 3000원의 기본 세팅비만 지불하면 샐러드·꽁치구이·콘버터구이·해산물요리 등의 기본 상차림이 준비돼 있어 고급 일식집의 정식 부럽지 않은 푸짐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한우 역시 마찬가지. 기본 세팅비를 지불하면 쌈 야채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들로 이뤄진 기본 상차림이 준비된다. 채소와 반찬을 다 먹으면 추가 비용 없이 ‘야채·반찬 셀프코너’에서 자유롭게 갖다 먹을 수도 있다.


영업시간 : 매장10:00~23:00, 식당11:00~24:00
메뉴 : 안심 1등급 6900원(100g), 1+1 등급 7800원(100g), 등심 1등급 7900원(100g), 1+1등급 8900원(100g), 국내산 광어 2만1000~2만5000원(kg당), 능성어 4만3000원(kg당). 상차림비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
위치 : 파주·고양 야당리 아미가골프장 옆.
문의 : (031)948-0035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