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세계시장에서 중소형 차량 수요의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대형 및 SUV 판매도 회복 기미.
▶현대·기아차 양사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의 수확기: 2012년에 양사의 설비 능력 확장(양사 기준 670만 대)이 마무리되며 M&A 이후 축적돼 온 양사의 경쟁력이 수익의 질적 개선으로 가시화되는 시점.
▶기아차의 돌풍과 쌍용차의 르노-닛산 그룹 인수 가능성에 힘입어 내수 지장 회생 가능성. 2010년 업계 관전 포인트
고유가 및 최근 금융 사태의 영향으로 2009년 기준 전 세계 신차 수요 내 중소형차의 비중은 58.3%(2005년 52.9%)로 증가 추세. 그중 현대차 및 기아차의 비중은 7.3%에서 9.8%로 늘어났다. 특히 선진국의 고연비 중소형차 및 신흥국의 저가 소형차의 수요 확대에 따라 중소형 차종에 주력하는 양사의 선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럽 판매는 2010년 4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부진을 보이는 등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급별로는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중대형차급의 판매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신흥시장에서의 호조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소형차 판매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 비중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확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 시장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이후 2008년까지 평균 118만 대(평균 5만 대의 수입차 판매 제외)에 머물렀지만 2009년에 정부 세제 혜택과 신차 효과로 139만 대(수입차 판매 6만9000대 제외)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마이너스 0.7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135만6000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