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훼이양 삼성점’

한여름 못지않은 무더위가 한창이다. 때 이른 무더위에 벌써부터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대치동에 있는 전통 몽골식 샤부샤부 ‘샤오훼이양’ 삼성점은 요즘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독특한 ‘이열치열’ 보양식 메뉴들로 주목받는 곳이다.
[맛집 & 멋집] 이색 보양식 ‘몽골식 샤부샤부’
이곳의 전체 좌석 수는 약 130석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비해 8인실에서부터 32인실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프라이빗 룸들이 마련돼 있다. 보통 홀보다 룸이 답답한 느낌이 나게 마련인데 이곳의 룸들은 지정된 좌석 수보다 훨씬 넉넉한 공간에 시원하게 꾸며져 있어 시선을 끈다.

원래 샤오훼이양은 미국·캐나다·일본·홍콩 등 전 세계에 700여 곳이 넘는 직영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을 대표하는 요식업 브랜드다. 우리나라에는 홍대와 삼성점 등 2곳에만 들어와 있다. 특히 샤오훼이양 삼성점은 중국 샤오훼이양 수석 주방장 출신의 조리장이 주방을 맡아 더욱 중국 본토에 가까운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맛봤던 이들만이 아니라 처음 이곳을 찾은 이들까지도 사로잡는 대표 메뉴는 역시 다양한 종류의 샤부샤부 세트다. 이곳의 샤부샤부는 전통 몽골식, 그것도 칭기즈칸 시대 왕실에서 기원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많이 먹어왔던 기존의 샤부샤부와 차이가 난다. 우선 가장 다른 점은 기존의 샤부샤부가 육수보다 고기나 해산물 등의 건더기 중심인 것에 비해 샤오훼이양의 샤부샤부는 육수가 가장 키포인트가 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곳의 육수는 10여 종에 달하는 한약재가 가미돼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여느 샤부샤부와 전혀 다른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이 진한 육수 덕택에 이곳의 샤부샤부는 따로 소스에 찍어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게다가 고기 맛이 배면 육수의 맛이 더욱 진해지기 때문에 고기부터 먼저 넣어 먹는다는 점도 다르다. 탕과 고기, 재료들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샤부샤부 맛을 즐길 수 있다.
[맛집 & 멋집] 이색 보양식 ‘몽골식 샤부샤부’
진한 사골 육수로 우려낸 담백한 맛의 하얀 맑은 탕과 매콤하고 진한 맛과 향의 붉은 마라탕, 4개월에서 6개월 사이 신선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새끼 양고기와 최상급 육질의 쇠고기, 생두부와 얼린 두부 등의 모둠 두부, 모둠 버섯 등 어느 메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즉석 어묵은 생략하면 아주 많이 아쉬워지는 이 집의 비장 아이템이다.

특히 어묵 속에 숨어 있는 새우 생살이 육수에 익혀짐에 따라 핑크빛으로 드러나는 생새우 납작어묵은 여성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샤부샤부 재료 중 하나다. 세트 메뉴 중 하나로 포함돼 있는 전병이나 물만두 맛도 중국 본토 맛 그 이상이다.

몽골식 양갈비 스테이크나 새콤달콤한 소스 맛이 일품인 중국식 탕수육 ‘궈바오러우’ 등의 단품 메뉴들에서는 더욱 고급스러운 샤오훼이양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 별미 보양식으로 미리 내 몸의 원기를 충전시켜 두고 싶다면 몽골식 샤부샤부 샤오훼이양을 기억해 두자.


영업시간: 11:30~15:00(점심) 17:30~ 23:00(저녁)
메뉴: 샤부샤부 정식 세트 2만3000원, 점심 세트 1만3000~2만 원 몽골식 양갈비 스테이크 2만2000원, 궈바오러우 2만2900원.
위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
예약 문의: (02)554-7031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