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니 마켓’

이젠 맛집들 중에서도 심심치 않게 멀티 공간을 찾아볼 수 있다. 이태원의 ‘마카로니 마켓’은 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멀티 다이닝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925㎡(280여 평)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분위기 있는 바와 세련된 카페, 달콤한 베이커리들이 유혹하는 델리, 품격이 느껴지는 파인 다이닝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공간에 공존해 있으면서도 각각 독자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이들 개별 구획들은 서로의 개성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고 있어 더욱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맛집 & 멋집] 레스토랑·델리·클럽 ‘한곳에’
요란하지 않지만 세련되고 멋스러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군데군데서 빛을 발하는 경쾌한 노란색이다.

건물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간판,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벽면 등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이 경쾌한 색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모던하고 심플한 전체 공간에 통통 튀는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와인과 치즈 등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직접 사용하는 식재료만이 아니라 갓 구운 빵과 초콜릿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는 여성 고객들이라면 한 번쯤 발을 멈출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어여쁜 초콜릿과 케이크의 자태와 달콤한 향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곳을 찾는 사람의 긴장을 나른하게 풀어버리는 마법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태원 거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 는 아기자기한 델리 공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카페 공간이다.

분주한 하루의 피곤을 진하게 잘 우려낸 커피 한 잔, 커피의 쓴맛을 달래주는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과 함께 즐기기 위한 이들로 늘 붐비는 자리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카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클럽 공간으로 이어진다. 한중간에 있는 DJ 부스에서 국내 최정상급 DJ들이 전해주는 음악들과 화려한 조명이 젊음의 뜨거운, 그리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더해주는 이 공간은 덕분에 좀더 캐주얼한 모임이나 프라이빗한 파티 공간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맛집 & 멋집] 레스토랑·델리·클럽 ‘한곳에’
이 클럽 공간과 전혀 다른 매력을 자아내는 곳이 바로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파인 다이닝, 즉 레스토랑 공간이다. 이탈리아 요리와 프랑스 요리에 모던함을 덧입힌 이곳의 인기 메뉴는 역시 파스타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아 파스타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그 평판이 높은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비롯해 아예 닭다리를 통째로 얹은 치킨 파스타와 같은 풍성한 재료와 섬세하게 배합된 소스들이 맛의 수준을 한결 높여주는 다양한 파스타와 스파게티들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쫄깃하게 씹히는 스테이크, 독특한 풍미의 샐러드 등 대부분의 메뉴들은 모두 제철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한층 더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이처럼 언제 어느 누구와 함께 가도 그 특별한 매력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곳, 서로 상반된 매력들을 끌어안은 이태원을 ‘쏘옥’ 빼어 닮아 더욱 멋스러운 멀티 다이닝 공간 ‘마카로니 마켓’이다.


영업시간 :
11:00~23:00(클럽 18:00~ 02:00)
메뉴 : 바질 페스토 파스타 1만4000원, 브런치 및 런치 1만 원대, 저녁 단품 2만~5만 원대 등. 위치 : 지하철 이태원역 5번 출구 제일기획 못미처 도로변 2층
예약 문의 : (02)749-9181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