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포커스리서치 공동 기획 - 서울시장 후보 ‘빅2’ 지지 이유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4년 동안의 시정 운영 경험’,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포커스리서치는 5월 14~16일 사흘 동안 오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지지 행태를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 지지 이유로는 ‘시정 운영 경험(49.9%)’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도덕적이고 깨끗한 이미지(24.7%)’, ‘리더십·추진력(8.9%)’, ‘젊다·세련되고 매력적 인상(3.2%)’, ‘인물 됨됨이(2.6%)’, ‘정책 및 공약(2.3%)’, ‘정치인 같지 않은 이미지(1.1%)’ 등이었다.

‘시정 운영 경험’을 비롯해 ‘리더십’, ‘정책 및 공약’ 등 능력과 관련된 이유가 61.1%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반면 ‘도덕적이고 깨끗하다’, ‘젊고 매력적인 인상’ 등 이미지와 관련된 이유는 31.6%였다.

한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는 ‘차분하고 안정적이다(26.3%)’가 1위였고 ‘인물 됨됨이(13.1%)’, ‘여자라서(2.3%)’, ‘유명·익숙하다(1.2%)’ 등 이미지 때문이란 응답이 42.9%였다. ‘여당에 대한 반감 때문에(22.9%)’, ‘행정 업무 능력(8.5%)’, ‘리더십·추진력(3.7%)’ 등 이미지 이외의 이유로 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5.1%였다.

전반적으로 오 후보는 40대 이상, 자영업·화이트칼라, 기혼자 등의 지지가 높은 반면 한 후보는 20대·미혼, 대학생·무직자 등에게서 인지도가 높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중에서 오 후보와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215명을 성, 연령, 지지 정당, 직업, 결혼 여부별로 추출해 실시했다.
‘4년간 시정 경험’ vs ‘차분·안정적’
최고의 선거 이슈는 역시 ‘일자리’

취업난을 겪고 있는 19~29세 사이의 청년층은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세종시가 걸려 있는 대전의 주민들이 서울·인천·경기 등보다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는 전 지역의 응답자들이 △일자리 창출 △현 정권 중간 심판 △빈부 격차 완화 △정치 개혁 등 지방선거의 주요 현안 중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뽑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세종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전 지역 유권자들은 48.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인천(44.9%), 경기(31.5%), 서울(26.3%), 충남(22.7%)이 뒤를 이었다.

이준혁 한국경제 정치부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