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시장, ‘큰손’ 광고주는 누구

미국 스포츠 광고 시장을 보면 업계의 경쟁 구도와 마케팅 전략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발간된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포츠 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곳은 제너럴모터스(GM)였다. GM은 총 3억884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어 ‘버드와이저’ 맥주로 유명한 앤호이저-부시가 3억920만 달러로 2위를 달렸고 버드와이저의 강력한 라이벌인 밀러쿠어스가 2억72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GM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3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2010-04-08 10:21:26/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GM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3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2010-04-08 10:21:26/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상위권에 오른 기업들은 프로스포츠 전 종목에서 고르게 광고비를 썼다. 그만큼 타깃 고객층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이고 넓다는 얘기다. 상위권에 오른 기업 가운데 자동차 회사와 맥주 회사, 이동통신 회사 등 3개 업종이 ‘톱10’ 가운데 8개를 차지하며 광고 업계의 ‘큰손’임을 입증했다.

자동차 회사로는 전체 4위에 오른 도요타가 2억45550만 달러를 써 GM에 이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불했다. 포드는 1억9730만 달러로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라이슬러는 1억1530만 달러로 1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미국 프로스포츠 광고 시장에서 자동차 광고주 ‘빅4’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턴키 스포츠 폴(Turnkey Sports Poll)’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광고주 가운데 도요타·포드·GM에 이어 4번째로 광고를 많이 할 기업으로 선정됐다.

도요타는 렉서스와 함께 조사 대상자의 34%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할 것으로 지목했다. 포드와 GM은 각각 19%, 17%를 기록, 2,3위를 달렸고 그 뒤를 이어 현대차가 6%로 4위, 기아차는 4%로 5위를 기록했다.

버드와이저와 밀러쿠어스도 각축
GM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3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2010-04-08 1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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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합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7일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3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2010-04-08 10:21:26/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맥주 회사는 버드와이저와 밀러쿠어스 양대 회사의 각축전 양상이다. 상위 20위 이내에 두 회사 외에는 맥주 회사가 전무하다.

이동통신 회사는 2억2820만 달러를 집행한 버라이즌(5위)과 2억2670만 달러(6위)를 쓴 AT&T의 접전 속에 2억500만 달러를 지출한 스프린트(8위)가 뒤를 이었다. 특히 버라이즌과 AT&T는 지난해 통신망 확보를 놓고 상호 비방에 가까운 비교 광고로 광고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보험 회사로는 가이코와 스테이트팜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가이코는 1억7130만 달러(10위), 스테이트팜은 1억1710만 달러를 스포츠 광고 시장에 뿌렸다. ‘맞수’ 펩시와 코카콜라도 각각 9210만 달러(17위)와 7990만 달러(18위)의 광고비를 쓰며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소유하고 있는 ‘YUM!’이 2억1000만 달러(7위)를 써 업계 1위를 했고 맥도날드가 1억5540만 달러(11위),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가 9860만 달러(1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마다 집중 공략하는 종목들이 있다. 스프린트는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에서 시리즈인 ‘스프린트컵’을 후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NBA, 버드와이저는 NHL, 코카콜라는 NCAA, AT&T는 골프, 비자카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이미지가 강하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 주)= 한은구 한국경제 문화부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