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방법

‘2010 베스트 금융 CEO’의 가장 큰 특징은 경영 수치 분석을 통한 정량적 평가와 금융 소비자 대상의 여론조사를 통한 정성적 평가가 함께 이뤄져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됐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신용 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정보와 리서치 전문 기업 엠브레인이 선정에 참여해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베스트 금융 최고경영자(CEO) 선정을 위한 조사는 전체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차로는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에서 실적 파악이 가능한 44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전년 대비 성장성 지표와 수익성(매출액 영업이익률), 그리고 재무구조(부채비율) 등을 분석했다.

특히 성장성 지표의 경우 2008년 대비 2009년의 매출액(영업수익)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총자산 증가율, 부채 증가율을 구성 요소로 두어 2008년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경영 실적을 거뒀는지 평가했다. 즉, 1차 선정의 기준이 되는 7개 지표 중 5개 지표를 성장성에 둠으로써 CEO가 한 해 동안 얼마나 회사의 효율성을 끌어올렸는지 평가한 것이다.
각 금융회사의 실적은 2008년과 2009년 12월 결산 시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경우 업종의 특성상 12월 결산 기준을 활용하기 어려워 2008년과 2009년 3월 결산 기준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2009년 신설 법인은 탈락됐다.

각 기업에 대한 경영 실적 분석이 끝난 후에는 이들 금융회사를 영업 방식에 따라 지주회사·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저축은행·자산운용 등 8개 부문으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 실적의 변동성이 큰 페이퍼컴퍼니·캐피털·대부업·창업투자 및 벤처 투자 업체등은 제외했다.

그런 다음 업권별로 각 평가 지표를 우수한 성적순으로 정렬한 뒤 1등부터 꼴찌까지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다. 이후 7개 지표의 순위 점수를 모두 더해 합이 가장 작은 순서대로 업권별 상위 5개 기업을 선정했다. 단 지주회사는 표본수 부족으로 은행과 함께 계산한 뒤 추후에 분리했다.

8개 부문에서 3차에 걸쳐 평가해

예를 들어 한 금융사가 7개 평가 지표에서 모두 1등을 했다면 점수가 7점이 되는 것이고 모두 10등을 했다면 70점이 되는 것이다. 당연 70점을 얻은 금융회사보다 7점을 얻은 금융회사의 순위가 높게 평가된다.

2차 평가는 리서치 기업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평가 방식은 1차 평가를 통해 선발된 8개 업종 상위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엠브레인에 의뢰해 500명의 금융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 금융사 CEO는 누구인가’를 각각 물어 순위를 매겼다.

엠브레인은 국내 55만 명, 해외 150만 명 등 최대 인원의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리서치 전문 기업이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이지서베이 통계 시스템(ezsurvey.co.kr)을 사용했다.

점수는 1차와 마찬가지로 500명의 금융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CEO는 1점, 그 다음은 2점 순으로 매겨졌다. 취임 후 6개월 미만의 금융 CEO 및 CEO가 공석인 회사들은 2차 조사 때 제외했다.

최종 평가인 3차 평가는 1차 평가를 통해 얻어진 점수와 2차 평가를 통해 얻어진 점수를 합산했다. 3차 평가에서 업권별로 가장 작은 점수를 얻은 금융 CEO가 바로 ‘2010 베스트 금융 CEO’다.

그 결과 모두 8개 업권에서 8명의 베스트 금융 CEO가 탄생했다. 지주회사 부문에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 부문에선 이장호 부산은행 행장, 증권 부문에선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 카드 부문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생명보험 부문에선 박중진 동양생명보험 부회장, 손해보험 부문에선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저축은행 부문에선 정일대 경기솔로몬저축은행 행장, 자산운용 부문에선 한동직 동부자산운용 사장이 영광을 차지한 CEO들이다.

2010 베스트 금융 CEO 선정 방법

▷ 선정 목적 : 객관적이고 공정한 툴을 활용해 2010년 금융시장을 이끌 최고의 CEO를 선정한다
▷ 선정 대상 : 한국신용평가정보 DB 내에서 2008년과 2009년 경영 실적 파악이 가능한 449개 금융사
▷ 선정 부문 : 지주회사·은행·증권·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저축은행·자산운용 등 8개 부문
▷ 선정 기준 : 전년 대비 매출액(영업수익)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총자산 증가율, 부채 증가율, 매출액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금융 소비자 서비스 만족도
▷ 선정 과정
1차 : 경영 실적 분석 후 점수화해 상위 5위 선정
2차 : 1차 선정 대상들에 대한 금융 소비자 만족도 조사 후 점수화
3차 : 1차 점수와 2차 점수 합산해 최종 선정
▷ 공동 조사기관 : 한국신용평가정보·엠브레인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