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문 - 정일대 경기솔로몬저축은행 행장

따뜻한 카리스마…재무건전성 ‘최고’
‘저축은행 1위’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이 출범 2년 반 만에 경기 서북부 지역의 소형 저축은행에서 인천과 경기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저축은행 업계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전 한진저축은행 시절에 비해 자산 규모는 무려 4배 가까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자기자본도 4배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출범 직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09 회계연도(2010년 6월 결산)에는 사상 처음 100억 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처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중심에 정일대 행장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행장은 저축은행 업계에만 25년 넘게 몸담았다.
제2금융권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른 그야말로 저축은행 역사의 산증인이자 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이러한 경력을 통해 쌓아 온 살아있는 노하우와 풍부한 현장 경험, 치밀한 분석력과 기획·영업 아이디어가 가파른 성장 가도의 견실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이 솔로몬금융그룹의 새 가족이 된 시기는 2007년 9월 말이다. 경인 지역에 영업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라 솔로몬저축은행은 경기도 파주 문산읍에 위치한 한진저축은행을 전격 인수해 경기솔로몬저축은행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인수 당시 한진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1578억 원, 자기자본 118억 원 규모의 경기 지역 하위권 저축은행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에 빠져 있었다.

새 출범 첫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

그러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강력한 자산 구조 혁신과 선진 경영 관리 시스템 구축, 리스크 관리 체계화 등 다각적인 경영 정상화 노력 덕분에 환골탈태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각과 새로운 수익원 창출 전략에 따라 출범 첫 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인수 직전 17.5%까지 치솟았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출범 3개월 만에 3.1%까지 내려가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2%에서 15.2%로 올라, 2007년 말 우량 저축은행의 척도로 불리는 ‘8·8클럽(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에 당당히 입성했다.

출범 초기 기초 체력 다지기에 집중했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이 본격적인 성장의 날개를 편 것은 2008년 12월 정 행장이 취임하면서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가 국내 금융계를 뒤흔들던 때에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의 경인 지역 영업력 확충 의지에 따라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사령탑으로 발탁된 정 행장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 경영을 축으로 내실 성장 기반을 닦고 서민금융을 대폭 확장했다.

우선 외부 충격에 대비한 선제적인 자본 확충 차원에서 지난해 9월(50억 원)과 올해 3월(200억 원)에 모두 25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 BIS 자기자본을 늘렸다. 부평·평촌·수원 등 3곳에 지점을 추가 신설해 영업 네트워크를 총 6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우량 여신 위주로 대출 자산 구조를 혁신하고 신용대출 등 소비자금융과 주택금융을 본격 확대했다.

정 행장의 선진적인 경영 혁신과 현장 중심의 영업 전략은 취임 1년 3개월 만에 비약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취임 직전 2000억 원을 밑돌던 자산 규모는 지난 3월 현재 7597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신장해 경인 지역 7위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올해 6월 말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회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8·8클럽’의 지표 가운데 BIS 자기자본 비율은 13.2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를 기록해 재무건전성 면에서 저축은행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약력 : 1958년 전남 신안 출생. 83년 동국대 회계학과 졸업. 83년 진흥저축은행 입사. 2001년 동원저축은행 지점장. 2004년 솔로몬저축은행 상무. 2008년 경기솔로몬저축은행 행장(현).

김재창 기자 cha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