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 한국음식에는 탄닌과 산도 높은 와인 추천

마크 데 그라찌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네고시앙이다. 마크 데 그라찌아는 상대적으로 작은 와이너리를 발굴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급 와인을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도메티코 디 루치오 동아시아 담당 이사를 만나 좋은 와인의 조건을 들었다.

마크 데 그라찌아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네고시앙이다.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는 좋은 포도밭을 찾는 데 온 힘을 쏟는다. 일부 포도밭은 규모가 작아 이탈리아 내에서만 판매하던 곳도 있다. 그라찌아는 이런 곳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해외 판매 의향을 묻고, 거래를 시작했다. 이렇게 계약한 곳들이 지금은 세계적인 와이너리가 되었다. 그들과 함께 우리도 성장한 것이다.

초기에는 설득이 쉽지 않았겠다. 어떻게 설득했나?

그라찌아가 유명해지기 전에는 우리의 제안을 거절한 곳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의 땅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땅”이라고 설득했고, 그것이 먹혔다.

와이너리를 고를 때 ‘땅’을 중시하는 것 같다. 떼루아를 중시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와인의 품질은 떼루아가 결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빈야드라도 그해의 기후나 환경에 따라 다른 포도가 나온다. 어떤 포도가 생산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 떼루아이다. 우리가 떼루아를 중시하는 이유이다.

와인은 음식과 분리해서 이야기할 수 없다. 한국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어떤 와인인가?

한국음식은 맵고, 짠 음식이 많다. 따라서 와인도 거기에 맞춰서 마시는 게 좋다. 탄닌과 산도가 높은 와인이 한국음식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