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으로 창립 이래 최고 매출 달성하는 등 눈부신 성장 이뤄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및 LED 조명용 나노젯 시스템 보급키로


디지털 프린터기기인 잉크젯 프린터와 자동광고 제작기인 커팅플로터를 개발해 세계 70여개국에 자사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주)디지아이(대표 최관수 dgi-net.com)는 지난 1985년 창립 이후 기존 제품으로 지난해 최고매출을 달성하는 등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의 혁신기업으로 상품성과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주)디지아이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일까?

(주)디지아이의 최관수 대표가 지난 1985년 교육용 제도기, 플라스틱자, T자 등을 생산하는 일리산업사를 창업할 당시 국내 기계·건축설계에 쓰이는 제도 기계는 모두 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상태였으며, 대일 무역역조 시정고시 품목으로 국산화가 시급한 상태였다.
이때 제도 기계의 국산화 필요성을 느낀 최관수 대표는 ‘NEWSTAR’라는 자체 브랜드로 제도기의 국산화는 물론 수출을 시작한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CAD/CAM의 등장으로 디지아이의 제도판은 사양화되기 시작한다.

이에 최 대표는 그동안 우수한 품질의 만능제도기를 생산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CAD/CAM 출력기인 ‘펜플로터’를 개발했으며, 뒤이어 펜플로터의 기술을 응용한 ‘커팅 플로터’를 개발했다. 기존의 펜플로터가 문구 및 제도 시장을 타겟으로 했던 반면 커팅 플로터는 옥외 광고물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장비였으며 디지아이는 이를 계기로 광고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디지아이는 그동안의 정밀기계 제작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에 옥외 광고용 잉크젯 프린터 개발에 성공했다.

선진국이 주도하던 시장을 피해 중소형 옥외용 잉크젯 프린터라는 틈새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공략한 결과 디지아이의 잉크젯 장비인 OJ와 REX 등 초기 모델은 세계시장에서도 선전하고 디지아이는 세계적인 프린터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어 지난 2003년에는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기 부문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1985년 창립 이후 글로벌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디지털 잉크젯 시장에서 독자 브랜드로 전세계에 디지털 인쇄기기를 수출하고 있는 디지아이 최관수 회장은 ‘좋은 직장 환경 조성, 미래의 바탕이 될 인재양성과 신기술 개발을 통한 일류 기업으로의 발전’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의 안정과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경영’, ‘인적자원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경영’, ‘경제·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 그리고 ‘세계로 열린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2010년 들어 디지아이가 표방하는 경영방침은 ‘새로운 경쟁에 도전’으로 이는 디지아이의 미래에 있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신성장 동력인 나노젯 프린터의 개발 완료 단계로 조기사업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및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비전 실현에 큰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타 업체들과의 경쟁에 있어 디지아이의 강점은 연구개발을 통한 설계부터 제조 및 해외 마케팅을 비롯해 고객관리까지 직접적으로 핸들링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사업분야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관수 대표는 “과거 프린팅이란 것은 문자나 이미지를 출력하여 광고, 사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잉크젯 기술을 반도체, 섬유, 통신, 에너지, 바이오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향후 산업 시장에서의 친환경화, 원가절감 등을 가져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관수 대표는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려 건물을 짓듯이 디지아이도 창립 이래 오늘날까지 개발과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씩 정도에 맞게 성장해 온 것이 현재의 경쟁력을 갖게 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10년부터는 기존 사업 외에 잉크젯 기술을 응용하여 전기회로 패턴을 전도성 잉크로 분사하는 나노젯 시스템과 환경 친화적인 날염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텍스타일 프린팅 분야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개발사업 3년차로 사업완료 단계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융합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잉크젯 기술 또한 이 융합기술(BT: Bio Technology, NT: Nano Technology, IT: Information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며 “디지아이는 이런 현실에 맞추어 잉크젯 기술을 응용한 융합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아이는 디지털 산업의 친환경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잉크젯 기술의 특징 중 하나는 여러 산업 분야의 기존 공정들을 단축시켜 제조원가를 낮추고, 환경오염 유발 공정을 제거하는 것이다. 디지아이는 이러한 잉크젯 기술을 활용한 응용 분야 중 텍스타일 프린팅으로 기존의 날염 공정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키고, 환경오염이 유발되는 공정을 제거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날염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텍스타일 프린터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인 맞춤식 고급 의류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터와 면, 실크를 소재로 한 인테리어용 커튼, 카펫, 소파 등의 제작을 자동화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발전은 물론 디지아이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디지아이는 제도판에서 펜플로터, 커팅플로터 그리고 현재의 잉크젯 프린터까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지금에 이르는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며 “디지털 잉크젯 프린터 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아이는 잉크젯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는 기존 잉크젯 프린터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잉크젯 프린터용 잉크의 자체 생산 공장 운영, 기존의 전통적인 섬유 날염 방식을 대체할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의 개발 및 간판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LED 조명용 나노젯 시스템 등은 개발이 완료 단계로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또 다른 디지아이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의 안정과 발전, 지역사회 기여라는 디지아이의 기본 취지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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