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드테크, 바이오 세라믹 볼 이용한 폐기물 분쇄기술 개발
친환경적이고 폐기물 처리효과 우수해 가정·업소 등서 이용 활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국가경제적 낭비 규모는 연간 13조원에 달하고 생활쓰레기의 30%를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음식물쓰레기는 매립과 소각, 사료화, 퇴비화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지만 음식물쓰레기의 수집 및 운반에 어려움이 따르고 악취 및 유해성 병원균 발생, 고가의 시설 유지비, 농토 사용시 염류집적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각 세대나 업소 내에서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다양한 장치가 개발, 보급됐지만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는 분쇄, 건조, 압축 등의 방식으로 2차적인 쓰레기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인체공학 시스템과 미생물을 이용해 단 한번의 투입만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소멸시키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05년 저비용으로 음식폐기물을 처리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위생에도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설립된 (주)하이드테크(대표 서창길 hyd-tech.com)는 일본 공학생물연구소와 기술 제휴를 통해 업소용 음식폐기물 처리기 설계 및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2006년에는 특수담채(바이오 세라믹 볼)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미생물 배양 기술 제휴로 안정적 수급처를 확보했으며, 2007년에는 가정용 음식폐기물 처리기를 개발(분쇄 및 소멸 방식)완료 했다.

(주)하이드테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인 ‘이지크린’(Ez-Clean)은 인체의 소화구조를 응용해 개발한 장치로 장치의 투입구에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하면 경사관과 저속분쇄, 배관, 제어기관 등의 장치를 거쳐 6~8시간 내에 폐기물이 완전 분해·소멸하고 Bio제거장치 및 탈취장치를 거쳐 처리수가 하수로 배출된다. 특히 이 장치에는 특수 담채인 바이오 세라믹 볼((Bio-ceramic Ball)과 수중미생물을 이용한 교반기가 부착돼 있어 교반운동을 통해 폐기물의 분해효율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장치에서 최종 배출되는 방류수(폐수)의 수질조사 결과 pH, DO, BOD, COD, SS, T-N, T-P 등의 항목에서 배출허용기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이 처리기의 특징이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로 (주)하이드테크는 지난 2009년 4월 특허증(특허 제 10-0893058)을 취득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2009전기용품안전인증서(인증번호: SM07030-9001)도 취득했다.

이지크린홈(가정용 장치)의 경우 스테인리스 세라믹 등 특수한 재질의 싱크대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싱크대의 배수구가 표준인 90mm보다 작거나 크면 특별히 고안한 연결대(프레이트)에 의해 설치가 가능하다.

(주)하이드테크 서창길 대표는 “이지크린은 일반 믹서기처럼 날카로운 것에 의해 폐기물을 분쇄하는 것이 아니라 분쇄실의 회전 돌출부가 원심력을 이용해 분쇄실 외벽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전달하는 맷돌방식으로 분쇄한다”며 “이어 교반기에 자체개발한 미생물을 투입해 음식물은 교반활동을 통해 소멸되고 물은 싱크대 배수관으로 흘러가므로 세균이나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점으로 현재 주약동 현대아파트와 가좌동 주공그린빌, 상대동 동명아파트, 초전동 청구아파트 등 여러 아파트 내 세대에서는 이지크린을 설치, 사용하고 있으며, 판문동 진주예술촌의 경우는 전세대가 이지크린 가정용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
이지크린 업소용의 경우 처리용량에 따라 30kg, 35kg, 70kg, 99kg으로 나뉘며 현재 경남도청 구내식당과 창원대학 구내식당, 창원전문대 구내식당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에서 이지크린을 설치할 경우 각 세대의 1차 분쇄기인 디스포자에서 분쇄된 음식물과 세면대, 욕조 등의 모든 혼합물을 2단계 스크류 분리기에서 집결시켜 미세 슬러지와 물을 분리, 슬러지는 3단계 Ez-300 미생물 교반기로 투입하고 물은 4단계 이온수파크로 배수한다. 3단계 Ez-300은 분쇄와 발효를 반복적으로 실행해 잔존 슬러지를 4단계 이온수파크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환경부가 올해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 수거수수료 부과체계 도입 및 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이지크린의 유효성과 효과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서창길 대표는 “청결도 측면에서 이지크린은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할 때마다 바로 투입할 수 있어 폐기물이 부패할 시간이 없고 파리나 모기 등의 출현으로 인한 2차 병균감염 및 질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음식물쓰레기들의 발생지에서 원천 처리하므로 불법처리에 의한 환경오염 염려가 없고 수거 및 운반체계에 따른 주위 불결상태, 도로체증의 문제와 불완전 처리에 따른 대기·수질·토양오염 방지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산업적 측면으로 봤을 때 공공처리장 건설비용으로 매년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수거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며 “공공처리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도 절약할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되는 모든 현장에 이지크린을 도입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연구 개발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크고, 지방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개발된 제품의 홍보를 진행하고 기술을 인정받는 데 제약이 따르는 등 많은 고충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도전으로 친환경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환경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주)하이드테크는 진주 바이오21센터에서 좀 더 빠른 시간에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분해할 수 있는 강력한 미생물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제품 사용자의 설문조사를 통해 미비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있으며, 저렴한 생산원가를 통한 저비용으로 많은 소비층이 이지크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하이드테크는 전국지사를 체결해 이지크린이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보급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보편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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