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 수료식

지난 8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는 ‘제3기 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의 수료식이 열렸다. 박재순 한국총괄과 임종원 서울대 경영대 주임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수료식에서 디지털 프라자 8명, B2B 유통점 4명 등 총 12명의 차세대 유통경영자가 탄생했다.‘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은 삼성전자가 대리점 경영주 2세대들의 최고경영자(CEO) 자질 함양과 유통의 전문 경영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과정으로 영업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대리점 2세 경영자들의 경영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다.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고객 만족 경영을 모토로 삼고 밀어내기식의 도매 영업 위주 대리점을 소매 영업 중심 매장으로 변모시켜 왔다. 그 결과 각 대리점의 실적이 크게 상승, 재고가 줄어들고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본사와 대리점 사이의 신뢰 관계가 두터워졌다. 이에 따라 부모 세대가 뿌린 성공의 씨앗을 가업으로 이어 더 큰 결실로 맺겠다는 차세대 유통경영자들이 증가했고, 이에 체계적인 2세 경영자 양성에 대한 현장의 지속적인 요청이 늘어나 2007년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배출된 수료 인원은 올해 3기 12명을 포함해 총 49명이다.참가자들은 삼성전자 유통연수소가 마련한 4개월의 교육과정 동안 서울대 경영대학과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통해 인사노무, 재무, 회계, 마케팅 등의 경영 이론을 체득하고 영업 실무 교육과 현장 실습, 일본 소매 유통 벤치마킹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능력을 배양한다.교육과정에 대한 지원도 튼튼해 특히 금년에는 세계적인 불경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총 4개월 동안 1인당 2000만 원 정도의 교육비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러한 교육과정으로 가업 승계에 도움을 주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해 경제발전에 기여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상생 경영 정신에 따른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을 통해 삼성전자 유통점이 이젠 ‘구멍가게’에서 ‘대물림하고 싶은 견실 기업’으로 인식이 변화했다”며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했던 1~2기 수료생들은 주먹구구식의 경영에서 탈피, 부모님 세대의 오랜 노하우와 신세대 특유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그리고 이번 교육에서 습득한 전문 경영 지식을 통해 현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1기 수료생인 정영화 점장이 활동하고 있는 디지털프라자 백제점의 월매출은 2007년 3억5000만 원, 2008년 4억 원, 2009년 4억2000만 원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 수료 전에는 매장에 물건만 놓으면 팔리는 줄 알았는데 교육과정 수료 후에는 매장에서 어떻게 진열해야 잘 판매할 수 있는지, 시즌별로 어떠한 판촉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하는 정 점장의 말에서 이번 교육과정의 톡톡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에 대한 부모님 세대의 만족도 높다.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이 대리점 경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고 밝힌 디지털프라자 백제점 1세 경영주 정해남 대표는 “정 점장의 활동에 힘입어 내년에는 매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정영화 점장 외에도 총 37명의 1~2기 수료자 전원이 각자의 매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자기 매장을 출점했고, 10명은 경영권을 승계 받아 경영주로 활동하고 있다. 24명은 실제 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또한 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과정은 여타의 교육과정과 다르게 수료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판촉, 경영, 고객 관리 등의 다양한 노하우와 전략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지사장이 주관하는 정기 간담회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표 및 공유하면서 대리점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향상된 실적으로 나타나 경남 회원점의 경우 올해 연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성장했으며 대구 대곡점이 경우에도 올해 연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다.양충모 인턴기자 gaddj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