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 100배 활용법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보통 3~4개의 취업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수시로 접속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취업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구직’이 보편화된 것이다. 기업도 신입 사원을 뽑는데 취업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 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취업 사이트에서 입사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취업 포털은 잡코리아와 커리어, 워크넷, 인크루트, 파인드잡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직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 분야의 취업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방대한 채용 정보가 특징이지만 실제 업체별로 정보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대부분 기업이 여러 개의 포털을 통해 동시에 채용 공고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골라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취업 포털이 제공하는 ‘모바일 채용 서비스’를 활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용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 치열한 정보전에서 앞서 갈 수 있다. 경쟁률 실시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학력, 경력, 희망 연봉별 지원자 통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분야별 전문 사이트들은 해당 분야의 특화 정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 분야별 1위 사이트는 미디어잡(언론·방송), 훈장마을(학원강사), 통누리(정보통신), 게임잡(게임·애니메이션), 디자이너잡(디자인), 메디잡(보건·의료), 샵마넷(판매·유통), 데브잡(컴퓨터 프로그램), 건설워커(건설·건축·토목) 등이다. 이들은 방대한 정보량을 자랑하는 취업 포털에 깊이 있는 전문 정보로 맞서고 있다. 건설워커는 기본적인 채용 정보 외에 건설업 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건설사 시공 순위, 인기 순위, 취업 족보, 면접 후기, 연봉 정보 등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취업 정보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취업박람회다. 경기 침체로 예년에 비해 수는 줄었지만 올해도 취업 준비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취업박람회들이 줄을 잇는다.우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9 대한민국 취업박람회’가 9월 16~1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열린다. 노동부와 서울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5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기업 입사용 직무 적성검사, 직업 심리검사, 기업 인사 담당자의 모의 면접 등이 실시되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복장, 이미지 메이킹 등 실질적인 취업 관련 컨설팅도 진행된다.10월 9~10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09 글로벌 유학생 채용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과 해외에서 유학한 한국인을 채용하려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최근 취업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터넷에서 사전 정보를 파악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취업 행사장에서는 한번 ‘쓱’ 둘러보고 마는 것에서 벗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람회에 참가할 경우 ‘이 기업만큼은 인사 담당자를 꼭 만나보겠다’는 등의 준비를 미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가들은 “특화된 취업 행사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직종·업종·지역·주제·대상별로 특화된 박람회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들도 현장 채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