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3세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장에 다니는 유주희(30)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트위터에 접속해 글을 남긴다. ‘어제 저녁 드라마는 너무 재미없어서 따분하기만 했다.’ 유주희 씨의 이 짤막한 글은 즉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다. 유주희 씨는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에 차례로 접속해 친구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인터넷 메신저에 접속해 직접 대화를 하기도 한다.10년 전만 하더라도 친구의 범위는 지역과 학연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동호회, 블로그 등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얼굴도 모르는 친구와 오늘 봤던 영화, 저녁 식사 메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특히 온라인으로 인맥을 구축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친구의 개념, 인간관계 전반을 바꾸고 있다. 국내에도 싸이월드,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으로 잘 알려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모바일 기기 확대로 인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사실 SNS는 그 자체로 수익 사업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닷컴 기업들이 SNS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매일 사이트에 접속해 수많은 관계를 맺는 동안 발생하는 트래픽 때문이다. SNS는 그 특성상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또 각 회원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광고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동호회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1세대 SNS를 시작으로 미니홈피, 블로그 등이 중심이 된 2세대 SNS를 거쳐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유·무선 통신망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가공할 수 있는 3세대 SNS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지금까지 카페와 커뮤니티로 이뤄졌던 SNS는 최근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SNS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였는데 최근에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등에도 통신이 결합되면서 그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SNS는 자체 서비스 외에도 e메일이나 인터넷 메신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PC가 없어도 휴대전화 등으로도 SNS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3세대 SNS의 대표 격은 트위터다. 트위터는 단순하고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와 연계돼 PC 없이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트위터는 기존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비해 사용자가 짧은 글을 올리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중독성 면에서는 이전 SNS보다 훨씬 강력하다.블로그 기능을 줄인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라고 불리는 트위터는 새로운 SNS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예를 들면 ‘오늘 저녁 식사 메뉴’ 선택에서부터 중동 지역 전쟁, 경제문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3세대 SNS는 친목 모임을 뛰어넘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존 SNS와 구분할 수 있다.국내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SNS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개인사를 올려놓은 미니홈피, 일정한 주제 및 관심을 가지고 온라인 동호회를 연계하고 있다. 특히 싸이월드는 SK텔레콤 휴대전화로도 접속이 가능하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커뮤니티 친분으로 형성된 실명의 일촌 관계를 바탕으로 개인의 일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미니홈피 서비스를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게끔 구성돼 있다.해외에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링크드인이 북미 지역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특이하게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SNS는 각 국가별로 주도하는 서비스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싸이월드가 대표적이지만 캐나다는 넥소피아, 일본은 믹시와 모바게타운, 독일은 돌투데이(dol2day), 아시아에서는 프렌즈스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각 나라별로 특정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해당 국가의 문화 및 정보기술(IT)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지연(知緣)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싸이월드와 같은 서비스가 제격이지만, 북미는 자신들의 관심사가 훨씬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또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SNS가 적합하지만, 아직 인터넷 속도가 느린 곳은 기능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트위터 성공 이후 최근 트위터와 비슷한 많은 사이트들이 생겼다. 국내에도 미투데이, 플레이톡 등 서비스가 있으며 해외에서도 유사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특히 후발 주자들은 단문 서비스뿐만 아니라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차별화하고 있다.2006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벤처기업 오비어스 코프가 만든 트위터는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인터넷 메신저, e메일 등을 통해 짧은 단문(140바이트)을 각자 회원 계정에 올리는 서비스다.트위터에서는 친구 대신 팔로(Follow)라는 관계를 각 회원들이 설정하는데, 어떤 회원을 팔로 할 경우 해당 회원이 올리는 글을 구독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이 구독할 수도 있으며 이런 관계 속에 트위터상에서 서로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운동선수 샤킬 오닐 등도 트위터 마니아로 알려졌으며, 국내 정식 서비스를 하지는 않지만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이용한다는 것이 최근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페이스북은 구글, 야후, 유튜브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인기 있는 사이트다. 2004년 하버드대생 마크 저커버그가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든 이 사이트는 한 달 만에 스탠퍼드 컬럼비아 예일대 학생까지 끌어들였으며 이후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이제는 e메일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초 우리나라 아이러브스쿨과 같은 학연 중심의 서비스였지만 최근에는 대중적인 SNS 성격을 띠고 있다.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의 억만장자에 15억 달러의 자산으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중 최연소를 기록하기도 했다.비즈니스 IT│여름철 쓸 만한 방수 IT 기기여름 휴가철에 IT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비를 맞거나 물이 들어가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물속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IT 기기들이 있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방수 제품 카테고리가 따로 생겼을 정도로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올림푸스한국 ‘뮤 850SW’, 캐논코리아 ‘파워샷 D10’, 산요 ‘VPC-CA9’, 후지필름 ‘파인픽스 Z33WP’ 등이 있다. 일반 제품과 큰 성능 차이는 없지만 제품 곳곳을 방수 처리했기 때문에 일반 디카보다 크다.MP3 플레이어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방수 스피커도 나와 있다. 이 제품들은 물놀이를 가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데 대부분 생활 방수 정도를 제공한다. SDI ‘아이홈’, 트윈버드 ‘AV-J122’ 등이 있다.방수 제품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수 팩도 나와 있다. 사용법은 방수 팩 안에 제품을 넣기만 하면 되는데 일부 제품은 제대로 된 방수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제품에 물이 들어갈 수 있으니 방수 능력을 꼭 확인해야 한다. 방수 팩 안에 제품과 함께 휴지를 넣어두면 휴지에 물이 적셔지는 것을 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각 제품은 생활 방수 또는 일정 수심까지 방수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을 물속에서 사용하려면 이를 확인해야 한다.휴대전화, MP3 플레이어 등을 주머니에 넣고 물속에 들어가거나, 비 또는 침수로 인해 물에 젖은 경우에는 제품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전원을 켜도록 하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고장 날 확률이 높다.이형근·디지털타임스 기자 brup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