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26일

36년 만에 발행되는 최고액권인 5만 원권이 6월 23일 시중은행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오전 6시부터 금융회사 본점과 결제모점(한은과 입출금 거래를 하는 지점)에 5만 원권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공급액은 1조3530억 원이다. 모두 2706만 장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62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경기 지역이 1770억 원, 부산·울산·경남지역이 2030억 원 등이다. 한은은 이 가운데 일단 1조 원어치인 2000만 장을 시중은행 등에 공급한 뒤 수요가 급증할 경우 나머지 3530억 원을 추가로 푼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이성태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만 원권 발행 행사를 가졌다. 이 총재는 “1인당 국민소득이 110배 이상 늘었는데 고액권은 나오지 않아 불편이 많았지만 5만 원권 발행으로 국민 생활의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경제정책>지방 정부의 재정 자립도 제고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숙원으로 추진했던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가 2010년에 신설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한 결과 현재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10%를 지방소비세로 돌려 광역자치단체별 소비지출 비중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다. 2007년 부가가치세 세수가 41조 원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4조 원이 넘는 세수가 지방세로 전환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 회사에 내는 수수료가 7월부터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는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수수료 없이 원하는 판매 회사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펀드 판매사 간 경쟁으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7월부터 ‘판매 수수료 차등화’를 실시한다고 6월 24일 밝혔다. 이제까지 같은 펀드에 대해서는 모든 판매사가 동일한 수수료를 받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7월 이후 접수하는 펀드 신고서부터는 판매사별로 수수료가 달라진다.<금융증권>6~7개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9월에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 매입에 나선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6~7개 은행들과 6월 말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오는 8월 말까지 1조5000억~2조 원 규모의 자본금 출자와 사무국 설립을 마무리 짓고 9월 중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는 농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등의 은행들이 참여하기로 했다.상장사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주식 지분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를 6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 원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 부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가 12명에 달했으며 10억 원 이상 보유자도 56명으로 조사됐다. 미성년 주식 부자 1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 웅모(20) 군으로 주식 평가액이 502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허용수 GS 상무의 장남 석홍(8) 군이 220억 원으로 2위,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 동엽(15) 군이 212억 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기업 산업>노키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과 동맹을 결성,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각축을 벌여 온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판도 재편을 예고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이나 넷북(미니 노트북)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휴대용 컴퓨팅 기기(mobile computing product)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 최강의 거물급 동맹이 탄생하는 것이어서 차세대 이동통신 및 PC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5개사가 1만여 협력 업체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김현근 농협하나로마트 사장, 김암인 2001아울렛 대표 등 5사 대표와 각 협력 업체 대표들은 6월 23일 ‘공정거래 협약 합동 선포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대형 마트 5사는 상호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협력 업체에 배타적 거래를 강요해 경쟁 업체와의 거래를 방해하지 않기로 약속했다.이번 협약서는 그동안 협력 업체들이 제기해 온 대형 마트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들을 시정하는 내용등을 포괄하고 있어 향후 유통 거래 질서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