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7배 성장한 최고경영자과정

교육산업도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다. 대학 입시가 아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기업 경영에 바쁜 이들이 교육과정에 출석할 마음의 여유가 없거니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수강을 우선적으로 줄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경영연구원(IGM)의 최고경영자과정인 ‘지식클럽’이 전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5월 21일 목요일 저녁 6시 광주 지산동에 있는 호텔 무등파크. 이곳으로 이 지역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최고경영자 교육 기관인 IGM(Institute of Global Management)이 개최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통한 기업 위기 극복의 해법’ 공개 특강을 듣기 위한 것이다. 공개강좌에 이어 6월 18일 광주지역에 ‘IGM 지식클럽’이 개설됐다.IGM 지식클럽은 원래 서울에서만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의 기업인들은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와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지식 확산을 위해 지식클럽 서울클래스 5개에 이어 작년부터 지역과정 개설에 나섰다. 2008년 9월 대구에 이를 개설하고 올 상반기에 부산 울산 대전에 설치한데 이어 최근에 광주에서도 문을 연 것이다. 지난 2007년 5월 1일에 탄생해 서울에서 100명의 CEO들과 함께 시작했던 지식클럽은 서울을 5개 반으로 확대한데 이어 대구 대전 부산 울산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700여 명의 경영자가 함께 공부하는 과정으로 2년 사이 7배나 성장했다. “단일 CEO 교육과정으로서는 동양 최대 규모”라고 세계경영연구원 측은 밝힌다.이 연구원의 문달주 부원장은 이 같은 성장 원인에 대해 “IGM 지식클럽은 세계화 시대에 기업인들이 꼭 알아야 할 최신 경영 지식들만 엄선해 가르치는 고품격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하버드 MIT 와튼 맥킨지 등이 내놓은 최신 리포트 및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 등을 엄선, 종합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2007년 5월에 신설된 이후 2년 만에 700여 명의 유명 기업인이 등록해 아시아 최대의 경영자과정으로 부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인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 김치형 SK가스 대표이사, 노연상 S-Oil 고문, 신영주 한라공조 대표, 이백순 신한은행장, 한주희 대림산업 대표,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 굴지의 대기업 CEO들과 임원들이 현재 IGM 지식클럽에 재학 중이다.“사교 모임을 배제한 순수 공부 모임의 CEO과정으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문 부원장은 밝힌다. 연간 330만 원에 평생 회원제로 운영된다. 수업 수강 3개월 후 강의에 불만족할 때에는 전액 환불을 보장한다.또한 금년에는 법인 회원제가 신설돼 한 기업에서 CEO와 임원들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지식클럽 법인 회원제도 도입했다. 1개의 법인 ID로 해당 기업 임원들이 돌아가며 자기에게 필요한 경영 강좌를 선택해 수업에 참석할 수 있는 신개념 모델이다.지금까지 최고경영자과정을 포함한 기업 교육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프로그램에 등록한 1명의 CEO 및 임원에게만 교육을 제공했지만 법인 회원제는 필요한 강의를 각각의 임원이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필요한 강의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회사에 전파할 수 있다. “지식클럽 법인 회원제의 등록비는 550만 원으로 불황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고경영자과정, 임원 교육, 전사 교육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한다.요즘 세계경영연구원이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강좌 중 하나는 불황 극복 경영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의 전성철 이사장은 “100년 만에 찾아 온 경영 위기를 이겨낼 해법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찾아야 한다”며 “최근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삼성, LG, SK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 CEO와 임원들이 지식 탐구로 불황을 뚫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기업인들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배우고 공부하는데 앞장서야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세계경영연구원은 미국 변호사인 전성철 이사장이 CEO로, 6명의 사외이사(제프리 존스 AMCHAM 명예회장,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학장, 이상철 광운대 총장,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 경영대 교수가 학술 고문을 맡고 있다.이 연구원은 기업 경영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국 최초 유일의 ‘지식 멤버십’인 IGM 지식클럽을 비롯해 국내 톱 CEO 100인의 평생 공부 클럽인 ‘MMP plus’, 성공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2세 경영인 프로그램 ‘MMP yes’, 협상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최고경영자과정 NCP, 협상 전문 교육과정인 IGM 협상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지식클럽은 기존 최고경영자과정들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멤버십 제도로 운영되는 21세기형 최고경영자과정의 세계 초유의 모델이다. IGM 지식클럽은 네트워킹이 목적인 타 최고경영자과정과 달리 공부에만 전념하는 CEO클럽이다. 원우들이 모여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퇴학 조치가 내려진다. 요즘과 같은 지식 경영 사회에서 지식은 이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다. IGM 지식클럽은 바쁜 CEO들이 시간을 절약하면서 지식과 정보의 전쟁에서 항상 앞서갈 수 있도록 세계경제와 최신 경영 트렌드를 요약해 주고 있다.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 고객인 CEO와 기업 임원들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다. IGM은 경영에 관한 모든 베스트셀러를 연구하고 있다. 2시간짜리 강의를 만들기 위해 전문 연구진이 평균 400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석·박사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 연구 및 강사진이 강의 교육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인 미국의 유명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호황기에는 교육에 2배 투자하고 불황기에는 교육에 4배 투자하라’로 조언한다. 불황을 타개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혁신이 필요한데, 혁신의 불쏘시개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유입뿐이다. 올 하반기 안으로 인천과 분당에서 개강할 생각이다. 내년쯤에는 이런 전국화 작업을 토대로 세계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연구원이 세계 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전파하고 트렌드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김낙훈 편집위원 nhkim@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