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의 위대한 도전’
● 임진국 지음/북오션/232쪽/1만2000원‘김인식의 위대한 도전’은 한국 야구의 영웅 ‘김인식 신드롬’의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단순히 승리의 환희를 좀 더 맛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조직 운영에 적용 가능한 긍정적인 요소들을 제시한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통해 ‘인간 김인식’의 면모를 파헤치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신뢰를 심을 수 있었던 큰 이유는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표팀 감독에게는 엄청난 책임과 함께 막강한 권한도 주어진다.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라 ‘정치’가 빠질 리 없다. 감독이 사리사욕에 따라 결정한다면 야구에 해박한 대표선수들이 모를 리 없다. 그들은 감독의 지시를 말없이 따르겠지만 뒤돌아서서 수군대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팀워크는 온데간데없어질 것이다. 저자는 김 감독을 ‘21세기형 CEO’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체벌보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승부에서 졌을 때라도 잘한 점을 먼저 지적한다. 엄격한 규율이 지배했던 김 감독 세대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지도자상이다. 조직 구성원의 자질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리더의 첫걸음인 것이다.김 감독은 패배조차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도록 선수들을 지도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을 때조차 “점수 차와 상관없이 지는 것은 지는 것이다. 다음 경기는 이기자”고 말했다. 채찍을 드는 대신 선수들 스스로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감독의 처사였다.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하는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온화해 보이는 김 감독도 가차 없이 칼을 휘두를 때가 있다. 팀워크를 깨뜨리거나 노력하지 않을 때다.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팀워크이기 때문이다.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을 위해 희생한 선수부터 먼저 챙긴다.저자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12척의 배로 일본 대군을 물리친 것과 마찬가지로 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이 세계 유수의 야구 강국을 꺾은 것은 선수와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존경과 열정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김인식 감독은 이미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인물이 됐다. 1.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중앙북스/1만3000원2. 넛지/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지음/안진환 옮김/리더스북/1만5500원3. 4개의 통장/고경호 지음/다산북스/1만1000원4.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지음/이순희 옮김/부키/1만4000원5. 경제학콘서트/팀 하포드 지음/김명철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3000원6.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1만2000원7. 이기는 습관2/김진동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8.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박정원 지음/다산라이프/1만3000원9.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지성 지음/다산라이프/1만 원10. 아웃라이어/말콤 글래드웰 지음/노정태 옮김/김영사/1만3000원한상복/위즈덤하우스/280쪽/1만2000원김연아 선수를 보면 스포츠의 동기가 ‘헝그리 정신’에서 ‘재미’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최대의 기업체인 삼성전자가 캐주얼 복장 근무에 이어 자율 출근제를 실시하는 이유도 효율성에서 창조성으로 흘러가는 시대 조류 때문이 아닐까. ‘배려’의 작가 한상복이 창조의 출발점은 재미라는 점을 우화적 스토리로 풀었다.이수찬, 김응수, 서동현 외/한국경제신문/232쪽/1만2000원건강한 발을 위한 관리법과 각종 발 질환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3인방 의사들이 집필한 이 책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발에 대한 인식이 바르지 못하고,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발을 소홀히 관리함으로써 병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멋진 삶을 위해서는 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윤정은/애플북스/212쪽/1만1000원제목이 말해주듯 여성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하이힐만큼이나 ‘책 읽는 여자’는 매력적임을 말하는 책. 저자는 ‘독서’가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얘기하기 위해 성공한 커리어 우먼 8명의 ‘독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등 7명의 독서광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활자에 약한 여성들을 위한 독서 가이드를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토머스 소웰/살림Biz/352쪽/1만3000원‘경제학콘서트’ ‘괴짜경제학’ 등 실생활과 경제학의 접목이라는 트렌드에 맞춘 책이다. 경제 분야에는 온갖 통계와 수치가 난무하지만 이를 읽는 능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언론과 정치가들이 퍼뜨리는 잘못된 생각’들을 파헤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논리적 오류를 꼬집는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