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TO21
세계적으로 녹색이란 단어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환경과 산업 모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그린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화학물질 관리 서비스(CMS: Chemical Management Service)는 그 대표적인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TO21(대표이사 박현수, www.to21.co.kr)이 CMS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TO21은 1999년 ‘화학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실현하는 21세기를 향하여’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됐다. TO21은 전체 직원 40여 명 중 전문 분야 석·박사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CMS 전문 인력을 갖춘 TO21은 국내 굴지의 기업인 포스코 SK에너지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많은 대기업과 정부에 화학물질 관리 솔루션을 공급해 오고 있다.TO21의 화학물질 관리 기술력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저장 시설, 이송 배관, 폐수 처리장 등의 점오염원(point pollution source)과 도로, 가정, 농업, 중소 사업소 등의 비점오염원(nonpoint pollution source)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의 배출량을 산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 Leak Detection and Repair)을 개발해 정유, 화학, 가스 산업체에 보급하는 등 배출원 관리 기술과 배출 저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TO21은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화학물질 배출 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툴을 만들었다. 또한 2001년부터 기업의 화학물질 구매에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대행해 주는 화학물질 관리 서비스 사업을 준비, 최근 국내 최초로 CMS 사업을 시작했다.박현수 대표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CMS에 관한 기업의 인식이 적어 비즈니스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국제 기후변화와 그린 비즈니스 등의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CMS를 도입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TO21은 이러한 CMS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지식경제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삼성전기(주)와 함께 CMS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박 대표는 “보다 다양한 시범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화학물질 관리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지역 기반 또는 산업단지 기반의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기업의 CMS 도입에는 많은 장애 요소가 있다. 화학물질 관련 규제가 기업의 화학물질 관리를 CMS 전문 기업에 맡기는 것을 막고 있는 경우도 있다. 기업 내부의 문제도 있다.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투입 인력과 담당 업무의 변화에 관해 노조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장애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화학물질 관리 수준이 미약한 중소기업들은 CMS 도입에 따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CMS를 도입, 화학물질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향상, CMS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박 대표는 “CMS 공급사가 되기 위해서는 화학물질 전문가와 화학물질 관리 분야에 대한 기술력, 노하우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고객에게 저비용 고효율의 CMS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금 당장 CMS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병표 기자 tiki2000@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