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2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금값은 2월 17일(현지시간) 25.30달러(2.7%) 오른 온스당 967.50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7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975.40달러까지 올라 1000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근 1주일 새 10% 가까이 상승했다.국제 금값은 지난해 3월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033.90달러를 기록한 뒤 금융 위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헤지 펀드 등이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금을 처분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최근 동유럽발 2차 금융 위기 등 공포감이 다시 번지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국내 금값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월 18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순금(24K) 3.75g(1돈) 가격은 전날보다 1만 원 상승한 20만5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금시세보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경제 정책2월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5일 연속 미끄러져 전날보다 달러당 1.05엔 떨어진 93.66엔에 거래됐다. 연초 달러당 90엔 선에서 출발한 엔화 가치는 1월 22일 88.79엔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미국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275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엔화 매도, 달러 매입’ 분위기가 확산됐다.또 동유럽 국가의 경제 위기설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다소 주춤해지겠지만 약세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토해양부가 2월 17일 공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8074건으로 작년 12월(1만9542건)보다 줄었다. 그러나 서울은 1778건으로 전달(818건)보다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강남권 3개구(강남·서초·송파구)는 1000건으로 전달(244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분당 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615건)도 한 달 전보다 거래량이 28.3% 늘었다. 강남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재건축 규제 완화, 한강변 초고층 허용,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논의 등의 호재로 투자 심리가 나아졌기 때문이다.산업 기업현대자동차는 2월 17일 남양연구소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신형 에쿠스를 처음 공개했다. 신형 에쿠스는(전장×전폭×전고=5160×1900×1495mm) 구형 에쿠스에 비해 길이는 40mm, 너비는 30mm, 높이는 15mm 각각 확대됐다. 국내 최대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3가지 최첨단 신기술이 장착됐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올해 국내에서만 총 1만3000대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5월부터 중동 중국 동남아 등을 시작으로 수출을 개시해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부방테크론은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쿠첸의 밥솥사업부(생활가전사업부)를 26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1강 2약’ 구도였던 전기밥솥 시장이 ‘2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쿠쿠홈시스와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밥솥 시장은 현재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쿠쿠홈시스가 65% 안팎을 차지,10년째 업계 1위를 고수 중이다. 나머지 35%가량은 부방테크론과 웅진쿠첸이 각각 비슷한 규모로 양분하고 있다.금융 증권금융위원회가 2월 18일 발표한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은 현행 65세 이상 부부에서 60세 이상으로 완화된다. 금융위는 신규 가입 대상이 약 80만 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한도도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어나고 일시금 인출 한도도 30%에서 50%로 확대된다. 70세 가입자가 9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맡길 경우 기존에는 월 최대 2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20만 원으로 119만 원 늘어난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로 내리면서 은행의 예금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데 이어 비교적 고수익을 내던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도 연 3%대로 하락,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MMF형 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은 16일 현재 연 3.0~3.7%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7%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수익률은 0% 이하인 셈이다. 주식시장은 1100~12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